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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유리 "결혼 후 성격까지 바뀌었어요"

정해욱 기자

기사입력 2011-09-01 10:09 | 최종수정 2011-09-01 16:13


배우 이유리.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성격까지 바뀌었어요!"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이유리를 만났다. 점심 식사 후 매니저도 없이 혼자서 거리를 '활보'하는 털털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유리는 결혼 후 성격이 180도 바뀌었다고 털어놨다.

"예전엔 모자를 푹 눌러쓰고 다녔어요. 사람들하고 어울리는 것도 잘 못했고요. 슬퍼도 혼자 삭히는 성격이었죠. 하지만 결혼 후 성격이 굉장히 많이 바뀌었어요. 자신감도 생기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빨리 털어버려요."

이유리는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에 황금란 역으로 출연했다. 지난해 9월 연상의 전도사와 백년가약을 맺은 이유리에겐 결혼 후 첫 작품이었다. 남편이 연기자 생활에 큰 도움을 준다고 했다.

"집에서 부정적인 얘기를 안 해요. 항상 자신감을 북돋아 주고 에너지를 줘요. 결혼 전엔 사실 연기 생활을 제대로 못 하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이젠 저에겐 가정이 에너지원이에요."

남편과 가정에 대해 얘기하는 내내 이유리는 더없이 행복해 보였다.

"결혼 전엔 살림하는 것이 싫어서 독신으로 살아야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어요. 그런데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니 세탁기 돌리고 요리하고 설거지하고 빨래 개는 것이 너무 재밌는 거예요. 솔직히 연기하는 것만큼 재밌어요."

깨가 쏟아지는 신혼 생활을 보내고 있는 이유리는 출산은 잠깐 미뤄뒀다.


"아직은 일을 좀 더 많이 하고 싶어요. 물론 그때도 기회가 주어질 수 있겠지만 아기 낳기 전의 연기도 더 해보고 싶고요."

이유리는 오는 6일부터 막을 올리는 뮤지컬 '친정엄마'로 활동을 이어간다. 나문희 김수미 양꽃님 등이 이유리와 함께 출연한다.

"노래는 원래 좋아했어요. 춤 추는 것도 좋아하고요. 드라마를 끝내 연기를 좀 쉬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뮤지컬 연습을 가니 너무 재밌는 거예요. 앞으로 연기에 대해 파헤쳐나가야 할 부분이 많지만 연기는 저와 정말 떼려야 뗄 수 없는 것 같아요."

데뷔 10년차 배우 이유리는 "아직도 제 연기를 보면 쑥스러워요"라면서 웃었다. 대신 배우로서의 욕심은 감추지 않았다.

"김지영 선생님, 김수미 선생님처럼 연기를 진짜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제 연기를 보고 있으면 시청자들 가슴이 시원해지는 그런 느낌 있잖아요. 다음엔 또 다른 캐릭터로 시청자를 즐겁게 해드릴 수 있도록 할 거예요."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배우 이유리.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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