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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파수꾼들이 뭉쳤다!"
이성재, 한정수, 정운택이 바다의 파수꾼으로 변신, 역동적인 해경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달 23일 경기도 평택과 영종도 등지에서 진행된 촬영현장에서 세 사람은 해양 경찰의 모습으로 완벽 변신, 활기차면서도 역동적 분위기 속 연기 열전을 펼쳤다. 해양 경찰이라는 직업적 특수성 때문에 배우들의 육체적 이동이 많을 수밖에 없는 상황. 게다가 무더운 날씨 속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촬영 여건에 온 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기 일쑤다. 이날 역시 수사에 나선 세 사람은 달리고 또 달리는 고된 촬영 속에서도 열혈 의지를 드러내며 환상의 호흡을 선보였다.
특히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배우 이성재는 오랜만의 드라마 복귀에 남다른 열혈 의욕을 불태웠다. 이성재가 맡은 권정률은 불의의 사고로 아내를 떠나보낸 후 지독한 워커홀릭에 빠진 인물. 사상 최대의 범죄조직 흑사회의 실체를 파헤치는 인천 해양경찰서의 신설 부서인 '수사9과'를 맡게 되고, 수사대원들과 본격적인 임무 수행에 나선다.
이성재는 거무스름하게 자란 수염을 그대로 유지한 채 워커홀릭 정률 역을 생생하게 연기해냈다. 이성재는 '포세이돈'에서 특유의 부드럽지만 절도 있는 카리스마를 발휘할 예정이어서 한껏 기대를 드높이고 있다.
또 다른 인물인 한정수가 맡은 오민혁은 전형적인 바른생활 경찰 공무원의 모습과는 달리 세련된 말투와 외모 그리고 뛰어난 화술로 상대방을 녹이는 매력을 가진 인물. 탁월한 연기력과 능숙한 변장술을 발휘, 미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신분위장 수사를 완성해내는 등 한정수가 그동안 선보였던 연기와는 다른 새로운 변신을 하게 되는 셈이다.
특히 오민혁은 자신의 사생활은 비밀에 붙이는 신비주의를 고집하면서도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독특한 인물로 '수사9과' 팀원들 사이의 활력소 역할을 하게 된다. 극중 여심을 꿰뚫으며 많은 인기를 누리는 오민혁처럼 한정수 역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
'바다 삼형제' 중 막내를 담당하고 있는 정운택은 말보다는 행동이 먼저 앞서는 '수사 9과' 경사 이충식을 연기한다. 체대에서 유도를 전공해 다부진 체격을 지닌 데다가 특유의 코믹 말투로 '포세이돈'에 깨알 재미를 안겨줄 예정이다.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맛깔난 감초 연기를 펼치고 있는 정운택이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포세이돈'은 국내 최초로 '해양 경찰 미제 사건 수사대'의 리얼 스토리를 담는 '신(新) 개념 수사극'으로 국토 면적의 4.5배에 달하는 대한민국 바다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해양범죄들을 해결하기 위해 나선 해양경찰들의 고군분투기를 그려낼 예정이다. '올인'의 유철용 PD와 '아이리스'의 조규원 작가의 만남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