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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에게는 항상 누나였어요!"
신세경은 "송강호 선배와 연기하다 보니 제 나이를 찾은 것 같다"며 웃었다. "사실 송강호 선배와 연기를 하니까 제가 너무 어려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듣는 거예요. 저는 또래 남자들에게는 항상 누나였어요. 초등학교 6학년 때 이미 키가 1m60이 넘었어요. 늘 너무 성숙해 보였기 때문에 또래들한테는 '우리보다 누나 아니야?'라는 말을 들었어요(웃음). 그래서 사실 어릴 때는 남자 친구들한테 인기 있는 건 아니었어요."
그래도 최근에는 제 나이를 찾은 느낌이 든다고 한다. 남자 친구들도 10대 후반에 성장기를 맞았고, 청소년들의 성장이 점점 빨라져서 자신이 유별난 케이스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엄마가 저를 위해서 많이 기도하신 덕분인 것 같아요. 하하. 다행히 저는 빨리 큰 뒤에 멈추고, 다른 친구들이 크기 시작하더라고요."
"일이 없을 때는 모자를 쓰고 밖에 잘 돌아다녀요. 주로 서울 압구정동 근처에서 찾아보실 수 있을 거예요. 모자의 효과가 의외로 정말 커서, 사람들이 그렇게 잘 알아보지는 못해요. 선글라스는 잘 쓰지 않아요. 모자 눌러쓰고 선글라스까지 쓰고 있으면 누가 봐도 너무 얼굴을 가리려는 것 같잖아요."
밖에 나가지 않을 때는 뭘 할까? 신세경은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집에서 뭘 하느냐는 것"이라면서도 "그런데 저도 다른 연예인들이 집에 있을 때 뭘 하는지 정말 궁금해요. 그래서 이해가 가요"라며 웃었다.
신세경은 자타공인 MBC '무한도전'의 광적인 팬이다. "다른 건 몰라도 '무한도전'은 꼭 챙겨봐요. 힘들 때는 '무한도전'에서 힘을 얻는 편이에요." 아이돌 스타보다 '무도' 멤버들에 더 '팬심'이 발동한다는 신세경은 인터뷰를 끝내고 돌아가면서 '무한도전' 멤버들이 표지모델로 등장한 잡지 한 권을 챙겨들었다. 최신호는 아니었지만 가는 길의 복도에서도 눈을 떼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주변에도 '무도'를 보면 얻는 게 많다고 추천하고 싶어요. 꼭 보세요"라는 당부를 남겼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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