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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선수 출신 강병규가 양준혁 야구 해설위원을 비난하고 나섰다.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선수협의회 결성을 추진하다 삼성에서 방출돼 해태로 이적한 양준혁을 겨냥한다는 것 아니겠느냐는 의견을 내놓았다.
강병규는 "조금 전 삼성 김평호 코치님이 그 사람의 인생 이야기를 책으로 봤다고 그걸 읽고 감동 받았다며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며 "그가 정말 야구로 감동을 줬을지는 몰라도 그를 믿고 선수 생명을 걸고 따랐던 선수들 앞에서 과연 웃을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등 떠밀려 합의한 선수협과 KBO 그 후 1년 그는 LG로 트레이드 됐고 그는 선수협에서 발을 뺐다"며 "1년 만에 극단적으로 변해버린 그를 보며 광분할 때 나도 SK에서 방출을 당했다. 그때 그가 이렇게 말했다. 구단이랑 잘 좀 지내지 그랬냐고. 그걸로 나는 양준혁을 지웠다"고 말해 비난의 상대가 양준혁임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한 누리꾼이 '양신 아니냐'고 묻자 "양신은 모르겠고 그냥 양준혁이라고 합니다"라는 답변을 남겼다.
이에 양준혁은 17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갑자기 병규가 왜 그런 얘기를 했는지 이해가 잘 안 간다"며 해명에 나섰다.
양준혁은 "모두가 다칠 것 같아 선수협의 실체를 인정받고 후일을 기약하는 게 최선의 선택이라고 판단했기에 부득이하게 그렇게 하기로 의견을 모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병규에게는 팀에 들어가서 이런 때일수록 더 열심히 하고 다른 사람에 더 모범이 보여야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많이 부족했지만 나름 최선을 다 해왔고 최선을 다 했다는 걸 여러분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