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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어젯밤 '큐피트 팩토리'라는 드라마 보셨나요?"
7월 31일에서 8월 1일로 넘어가는 늦은 밤 신인으로 보이는 한 남자배우와 그룹 슈가 출신으로 연기자로 변신한 박수진이 출연한 KBS2 드라마스페셜 '큐피트 팩토리'가 방송 후 네티즌들 사이에서 뜨거운 화제를 낳았다.
수년간 연애경험이 없어 제대로 된 곡을 못 써 괴로워 하는 작곡가 소준(이희준)은 혼자서도 사랑에 빠지게 해준다는 기계를 '큐피트 팩토리'에서 구입한다는 황당무계한 설정이 등장한다. 어린이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요상하게 생긴 기구를 소준이 머리에 뒤집어 쓰고 있는 꼴을 보고 "이게 뭐야?"하고 당장 TV를 껐다면 분명 후회했을 것이다. 알고보니 이 웃기게 생긴 기구는 첫 사랑 시윤(박수진)과의 추억을 되살리게 해주는 사랑의 매개체였다.
이래서 KBS 드라마국 PD들이 "단막극"을 외쳐댔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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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막극 '텍사스 안타'와 연작시리즈 '완벽한 스파이'에 이어 세번째 작품 '큐피트 팩토리'를 통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최근 또 다른 단막극에 출연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업계 관계자들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작가, 연출자, 배우 모두 단막극을 통해 기본기를 탄탄히 할 때 호흡이 긴 작품을 소화할 수 있는 역량이 갖춰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단막극은 앞으로도 더욱 부흥해야 할 드라마 장르다. 중·장편 드라마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도 단막극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 또한 높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2일 '특별수사대MSS'를 시작으로 6개월간 연작 시리즈를 선보인 KBS는 지난 6월 5일 방송된 '영덕우먼스 씨름단' 이후 단막극을 오는 11월까지 매주 한 편씩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KBS 드라마국 관계자에 따르면 이 가운데 몇 작품은 시츄에이션물로 다시 선보여질 가능성이 크다.
한편 연작 시리즈를 포함해 KBS2 드라마스페셜의 평균 시청률은 4.8%(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이며 유진이 결혼 전 마지막으로 출연했던 '화평공주 체중감량사' 편이 8.2%로 지금까지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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