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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인기 주춤? 홍원빈-한수영이 새 바람 일으킨다!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1-07-30 14:10 | 최종수정 2011-07-30 14:16


가수 한수영. 스포츠조선DB

인기 상승세가 한풀 꺾인 트로트 시장에 참신한 얼굴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모델 출신의 홍원빈과 대학에서 클래식을 전공한 한수영. 두 사람 모두 탄탄한 기본기를 앞세워 트로트의 새로운 부흥에 앞장서고 있다. 무엇보다 홍원빈은 장윤정 박현빈 윙크 등 국내 트로트 계를 휘어잡고 있는 인우기획이 야심차게 밀고 있고 한수영 역시 노라조의 조빈이 프로듀서를 맡아 더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가수 홍원빈. 스포츠조선DB
홍원빈-트로트계의 원빈이 되겠다

1m85의 훤칠한 키에 탄탄한 몸매를 자랑하는 홍원빈은 지난 1992년부터 1999년까지 모델라인 35기로 왕성하게 활동한 인기 모델이었다. 그런 그가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 이유는 무엇일까?

"어느날 갑자기 나이를 먹으면 어떤 모습일까 고민이 되더라. 그래서 다 포기하고 가수 준비를 하게 됐다. 트로트 장르가 나에게 맞는다고 생각해 이 길로 무작정 뛰어 들었다."

그렇다고 가수의 길이 쉽지만은 않았다. 소속사 문제 등으로 고생하며 6년 이상을 밤 업소 등을 뛰며 무명가수 시절을 보냈다. 그러다 이대로는 안되겠다고 생각해 지금의 소속사인 인우기획을 무작정 찾아갔다.


가수 홍원빈. 스포츠조선DB
홍원빈은 "받아줄때까지 5~6년은 기다리겠다는 각오였다. 인우기획 홍익선 대표가 정확히 1년을 지켜보더니 소속 가수로 받아줬다"고 밝혔다.

타이틀곡은 '인생을 거꾸로 살자'. 레게 스타일의 곡으로 중장년층 뿐만 아니라 10대들까지 부담없이 들을 수 있다. 특히 홍원빈의 중저음 목소리와 잘 어울린다.


홍원빈은 가명이다. 원빈이란 이름이 부담스럽지 않느냐고 묻자 "누가 부를때마다 부담이 되는게 맞다. 하지만 트로트 만큼은 원빈씨보다 잘부를 자신이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가수 한수영. 스포츠조선DB
한수영-기업 행사 섭외 1위 비결은 따로 있다

한수영은 지난해 큰 감동을 안겼던 KBS2 '남자의 자격-하모니'를 통해 얼굴을 처음 알렸다. 그녀가 부른 '넬라판타지아'는 박칼린 음악감독도 감동 시킬 만큼 트로트 가수로는 믿기지 않는 가창력이었다.

사범대에서 음악교육과를 전공한 한수영은 트로트를 좋아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트로트 가수를 꿈꿔왔다. 심수봉, 주현미, 김연자의 목소리를 섞어 놓은 듯한 보이스 컬러는 묘한 매력을 느끼게 한다. 특히 대학에서 성악을 부전공으로 택해 소화할 수 있는 장르가 많은게 특징이다.


가수 한수영. 스포츠조선DB
한수영은 "무대에서 트로트를 부른 뒤 팝페라를 선보이면 다들 놀라며 자연스럽게 앙코르를 외친다. 그래서 기업 행사 업체에서 나를 섭외 1순위에 올려 놓았다고 하더라"라며 웃었다.

새 앨범 타이틀곡은 '불여우'. 노라조의 히트곡 '슈퍼맨'을 작곡한 이영준 작곡가의 작품으로 트로트와 클래식, 창까지 조합한 독특한 노래다. 특히 가사가 너무 웃겨 녹음을 하다가 웃음보가 터져 수차례 중단을 해야했다.

한수영은 이번에 노라조의 이성호 대표와 손을 잡았다. "트로트 가수란게 조급증을 안내면 할만한 직업인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탄탄한 소속사와 계약을 해 앞으로 꾸준히 활동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며 "꾸준히 노력해 일본에서 트로트 한류를 일으킬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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