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죽도록 달린다의 연극 '청춘, 18대1'(한아름 작, 서재형 연출)이 23일부터 8월28일까지 신촌 더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올해 신촌연극제의 마지막 작품이다.
1945년, 해방을 두어달 앞둔 일본 도쿄가 배경. 징병을 피해 일본으로 도망쳐 일본인처럼 행동하며 근근히 목숨을 부지하는 조선 젊은이 윤철, 기철 형제 그리고 강대웅, 한국인 유학생 김건우를 사랑한 일본인 나츠카, 한국인이지만 일본인에 의해 입양되어 일본인처럼 생활해 온 이토에. 각기 다른 이유로 일본에 살던 이들은 각기 다른 이유로 땐스홀 폭파 사건에 참여하고 죽음을 맞이한다.
신이 나지만 애절한 춤과 음악은 이들의 운명을 천천히 보여준다. 일제 강점기 시대에 두렵지만, 고향을 되찾기 위해 용기를 낸 이들의 모습은 상황은 많이 다르지만 삶에 분투하고 있는 현재 청춘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