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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가창력' 민경훈, "'나가수' 출연? 10년 뒤에나..."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1-07-10 16:39


정규 2집 '소풍'을 통해 색다른 보이스를 선보인 민경훈이 환한 웃음으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민경훈 노래 맞아?"

버즈 보컬 출신의 민경훈이 정규 2집 '소풍'을 발표하고 컴백했다. 지난해 가을 발표한 디지털 싱글 '상처투성이' 이후 9개월 만에 신곡을 선보인 그는 이번 앨범에 대한 자신감 때문인지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무엇보다 그동안 '민경훈표 발라드'란 말이 있을 정도로 발라드 가수의 이미지가 강했지만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변신을 꾀했다. 실제로 이번 앨범의 수록곡을 살펴보면 발라드가 30%이고 나머지는 모두 빠르고 강한 리듬감의 노래들이다.


가수 민경훈.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파격 변신? 적당한 변신이다

정규 2집에 수록된 곡은 총 10곡. 흥미로운 사실은 마치 10명의 가수가 녹음한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곡마다 보컬의 느낌이 다르다는 것. 민경훈은 "빠른 곡을 부를 때와 느린 곡을 부를 때의 목소리가 다르다. 빠른 곡은 평상시의 목소리라면 느린 곡은 아무래도 밴드 보컬의 경험이 있어 다소 거친 보이스가 나온다"고 말했다.

타이틀곡은 김도훈 작곡가와 최갑원 작사가가 호흡을 맞춘 '쉬(She)'.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고백송으로 민경훈의 감미롭고도 시원한 보컬이 귀에 착착 감긴다. 민경훈은 "소속사 직원들끼리 타이틀곡을 뽑는 투표를 했는데 1위는 첫번째 트랙의 '악몽' 이었다. 이 곡은 변신의 폭이 너무 커 자칫 팬들이 놀랄까봐 두번째로 많이 나온 '쉬'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가수 민경훈.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민경훈표 발라드도 여전히 인기

민경훈표 발라드를 기다렸던 팬들에 대해 배려도 잊지 않았다. 선공개된 '짧은 한마디'는 사랑했던 사람과 이별했지만, 그 사랑을 절대 잊을 수 없다는 한 남자의 가슴 시린 마음을 민경훈만의 독보적인 보이스로 풀어냈다. 이번 앨범을 녹음하며 가장 힘들었던 곡은 '바람피지 않았어'. "사실은 내가 박자를 잘 맞추지 못하는 '박치'다. 이 곡이 수록곡 중 가장 박자가 빠른데 가사와 박자가 맞지 않아 고생을 많이 했다"며 웃었다.


이밖에 SG워너비의 이석훈이 피처링에 참여한 '어떡하죠 난', 버즈 스타일의 록 발라드 '너니까' 등이 앨범을 더욱 풍요롭게 했다.


가수 민경훈.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나가수' 출연? 10년 후쯤엔…

민경훈은 '미친 가창력'이란 찬사를 받고 있다. 그런 만큼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MBC '나는 가수다'의 출연에 대한 입장을 물어봤다. 이에 대해 "'나는 가수다'를 감탄하면서 지켜보고 있다. 특히 임재범 선배의 무대를 보면서 많이 감동했다"면서 "하지만 당장 출연할 생각은 없다. 10년 뒤에도 이 프로그램이 남아있다면 그때 생각해 볼 것"이라며 웃었다.

이상형도 빠질 수 없는 질문. 민경훈은 "지혜로운 사람이 좋다. 그동안 활동을 쉬고 있을 때는 솔직히 여자친구를 사귀고 싶다는 생각을 거의 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일을 하고 나서 공허함 같은게 생기는 거 같아 여자친구가 필요하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올해 이루고 싶은 것에 대해서는 "1년여를 준비한 앨범이다. 타이틀곡 뿐만 아니라 많은 노래가 사랑 받았으면 좋겠고 순위프로그램에서 1위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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