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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3' 서울 지역예선, 직접 참가해보니..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1-07-04 17:30


지원서를 작성한 기자(위)가 부스 앞에서 지원서를 확인하고 부스 안으로 들어갔다.(가운데) 하지만 노래를 부르던 중 '음이탈'에 민망해 하고 있다.(아래) 사진제공=Mnet

케이블 채널 Mnet의 '슈퍼스타K 3'(이하 슈스케3)는 오디션 서바이벌 리얼리티의 '원조'답게 200만명에 육박하는 지원자를 모았다. 이처럼 올해도 '슈케3'는 가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이들에게 기적을 노래할수 있게 만드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가수를 꿈꾸는 이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슈스케3'의 매력은 무엇일까. 기자가 직접 서울 지역 예선에 참가해 그 매력을 알아봤다.

2일 오후 1시 잠실 실내 체육관에 도착한 기자는 축제 분위기를 방불케하는 체육관 앞을 지나 'F11-1'이라고 적혀있는 번호 스티커를 받고 예선장 안으로 들어섰다. 지원서를 작성하고 'F' 부스 앞에 서니 떨리는 마음은 다른 지원자들과 마찬가지다.

부스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며 머릿 속에는 온통 '무슨 노래를 부를까'에 대한 생각 뿐이다. 미리 준비한 노래가 있지만 과연 그 곡으로 심사위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는 부스 안으로 들어설 때까지 의문이었다. 예선장에는 '후렴구만 불러주세요'라는 문구가 붙어 있지만 막상 부스에 들어가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부스 안에 들어서자 남성 한명, 여성 한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이 기자에게 "짧게 자기 소개 해주시고 노래 시작하세요"라고 말했다. 기자가 미리 준비해온 조성모의 '투 헤븐'의 후렴구를 부르자 "한 곡 더 해볼래요?"라고 물었다. 미처 예상치 못한 제안에 기자는 많은 생각이 들었다. 두번째는 무난한 곡을 선택해야 하는지 아니면 조금 힘든 곡을 불러 모험을 시도해야 하는지는 전적으로 본인의 선택이다.

그리고 두번째 기회에서 K2의 '그녀의 연인에게'를 선택한 기자는 클라이막스 부분에 이것이 실수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살짝 '음이탈'을 하고 말았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잘 부를 수 있다고 생각한 곡이었지만 옆에서 들려오는 수많은 경쟁자들의 노랫소리와 긴장감은 기자의 자신감까지 떨어뜨렸다.

민망함에 웃음이 나왔고 심사위원도 함께 웃었다. 심사위원은 "준비한 개인기는 있으세요?"라고 물었지만 개인기까지 해야하는지 몰랐던 기자는 "준비를 못했다"는 말 밖에 할 수 없었다.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말에 부스를 나서며 맥이 '탁' 풀리는 기분이었다. 전혀 방음이 되지 않는 부스에서 나오자 옆 부스에선 가수 뺨치는 실력파 지원자가 엄청난 고음으로 BMK의 '꽃피는 봄이 오면'을 부르고 있었다.

허탈하게 체육관을 나서자 수업을 마친 중고생들이 예선장으로 물밀듯 밀려 들어왔다. 이날 3만명, 3일 5만명 등 '슈스케3' 서울 지역 예선에는 총 8만명이 참가했고 합격자는 7일 발표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사진제공=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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