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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오디션' 이미숙 "나 역시 후배들에게 배우는 것 많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1-07-04 09:32


사진제공=SBS

"나 역시 후배들에게 배우는 것이 많다"

배우 이미숙이 SBS '기적의 오디션'의 심사위원인 '드림마스터즈'로 활약하면서 소감을 밝혔다. 그는 '미라클 스쿨'을 통해 후배를 가르치는 것에 대해 "오랜 연기 경력에 의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 경험을 전수해 준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며 "그런데 이들을 가르치면서 나 역시 그들로부터 배우는 게 있다. 이들의 신선함과 순수함, 젊은 생각을 나도 습득하게 돼 기쁘다. 연기도 기본틀은 변하지 않으나 항상 새로운 트렌드가 있다. 가령 최근엔 대사의 흐름이 짧아지는 추세인데 내가 가르치는 이들에게서 그것을 확실히 느낀다. 그리고 무엇보다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을 보면서 깊이 감동하게 된다. 행복하다"고 전했다.

그는 제자들에게 가르치고 싶은 것에 대해서는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을 하고 있는가' 하는 물음을 가져야 한다. 연기자의 길은 쉽지 않은 길이다. 나도 항상 갈등하고, 포기하고 싶은 상황에 몰릴 때도 많다. 화려함 속의 엄청난 고통과 고뇌도 알아야 한다. 그러한 고통을 넘어서려면 진짜 이 일을 사랑해야 한다. 그런 물음을 던지고 싶다"고 털어놨다.

"'기적의 오디션'은 나에게 괴로움이자 기쁨이다"라고 말한 이미숙은 "심사위원 역할은 정말 힘들다. 누군가의 실력을 판가름하고 게다가 그들을 떨어뜨리는 건 참 쉽지 않은 일이다. 그들의 눈속에서 연기에 열정과 열망을 볼 수 있음에도 누군가는 탈락시켜야 한다는 것은 탈락하는 이들의 고통 이전에 나의 고통이 된다"며 "큰 기쁨도 준다. 내가 연기자로 살아왔던 경험과 생각들을 전달해 줄 수 있다는 것은 큰 기쁨이다. 내가 학문적으로 연기를 가르치진 못하지만 나를 믿고 따라와준다면 열심히 가르쳐 주고 싶다. 게다가 순수한 마음으로 내 가르침을 습득하려는 그들의 열정을 마주할 때면 더없이 행복해진다"라고 말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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