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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가 극적으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탔다.
하지만 기선을 잡은 STX가 치열한 접전이 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의외의 압승을 거뒀다. 선봉에 나선 STX 김구현은 폭스의 신노열을 한번의 공격으로 잡아낸데 이어, 2세트에 출전한 김도우도 폭스의 박성균을 비교적 손쉽게 물리치며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갔다.
승부의 분수령은 폭스가 반격을 위해 준비한 에이스 전태양과 STX의 신예 김성현의 대결이었다. 두 선수 모두 공중전 유닛인 레이스를 대량으로 생산해 맞섰지만, 자원을 더 많이 확보한 김성현이 지대공 공격이 가능한 골리앗을 보조 유닛으로 잘 활용하며 30분이 넘는 피말리는 접전을 펼친 끝에 신승,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한편 같은 시각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삼성전자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4대0으로 완승을 거둔 화승은 이날 STX가 패할 경우 5일 폭스-웅진전의 결과에 따라 세트득실차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있었지만, STX의 완승으로 인해 역시 포스트시즌 진출에 아쉽게 실패했다.
STX는 5일 삼성전자-공군의 경기 결과에 따라 5위를 차지하면 4위인 웅진, 그리고 6위에 머물면 3위 KT와 오는 9일부터 6강 플레이오프를 시작한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