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희 박지윤 김정난(왼쪽부터)이 영화 '청포도 사탕'에 캐스팅됐다. 사진제공=마운틴픽쳐스
여성들의 성장통을 섬세하게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 '청포도 사탕'의 캐스팅이 완료됐다.
예민한 사춘기 소녀의 내밀한 심리를 감성적으로 표현해낸 '열세살, 수아'를 통해 주목을 받은 김희정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청포도 사탕'이 박진희 박지윤 김정난 등 중심 배역의 캐스팅을 완료했다. 이 작품은 김희정 감독의 첫 번째 장편인 '열세살, 수아'에 이어 신인 감독들의 신작개발을 지원하는 칸영화제 레지던스 프로그램의 지원작으로 선정되어 일찍이 시나리오의 완성도를 인정 받았다. 과거의 상처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여성들이 잊힌 진실과 마주하며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낸 시나리오는 배우들의 공감을 얻으며 출연을 결정하게 했다는 후문이다. 평온한 생활을 하던 중 예기치 못한 계기를 통해 과거의 상처와 조우하게 되는 주인공 '선주'역에는 작년 한 해 동안 '친정엄마' '포화 속으로' 등의 작품을 통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박진희가 캐스팅됐다. '선주'의 과거의 상처와 얽혀있는 아름다운 의문의 여인 '소라'역에는 SBS 월화드라마 '내게 거짓말을 해봐'에서 세련된 감각의 호텔리어를 연기하며 연기자로서의 행보를 탄탄히 하고 있는 박지윤, 두 주인공이 찾으려 하는 진실의 키를 쥐고 있는 '정은'역에는 연극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왕성한 연기 열정을 보여주고 있는 김정난이 캐스팅됐다.
제1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피치&캐치 극영화 부문 최우수프로젝트상인 아트레온상과 관객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라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청포도 사탕'은 시나리오에 매료된 배우들의 열정으로 순조롭게 캐스팅을 완료하고 오는 7월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