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100분짜리 어린이오페라도 다시 태어난 '니벨룽의 반지'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1-06-24 13:35



바그너의 17시간짜리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를 100분짜리 어린이용으로 즐긴다.

국립오페라단(예술감독 이소영)이 어린이오페라 '지크프리트의 검'을 7월 1일부터 10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북유럽 신화를 바탕으로 영화 '반지의 제왕'을 탄생시킨 작품으로도 유명한 '니벨룽의 반지'는 나흘에 걸쳐 총 17시간 공연되는 대서사극이다. 국립오페라단이 그 긴 여정을 100분으로 압축했다. 복잡한 스토리를 쉽게 단순화했고 원작의 예술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재미와 낭만을 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노랫말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살아있는 우리말로 풀어냈다.

두려움을 모르는 씩씩하고 용맹스런 영웅 지크프리트, 아름답고 용감한 여전사 브륀힐데, 세상을 지배하는 신 보탄, 반지의 마력에 사로잡혀 뱀이 되어버린 거인족 파프너, 반지에 대한 욕심으로 지크프리트를 죽이려 하는 난쟁이족 미메. 절대반지를 둘러싼 신과 인간, 거인, 난쟁이족의 반지 쟁탈전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2010년 라벨의 '어린이와 마법'으로 첫 번째 어린이오페라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던 국립오페라단의 두번째 작품이다. '바그너는 내 친구!'라는 부제를 달아 바그너는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신나는 바그너를 만나는 자리를 마련한다.

테너 이승묵이 지크프리트, 소프라노 노정애가 브륀힐데를 맡는다. 보탄 역은 베이스 바리톤 조규희가, 미메는 테너 민경환이, 파프너는 바리톤 김경천이 각각 나선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