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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의 17시간짜리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를 100분짜리 어린이용으로 즐긴다.
두려움을 모르는 씩씩하고 용맹스런 영웅 지크프리트, 아름답고 용감한 여전사 브륀힐데, 세상을 지배하는 신 보탄, 반지의 마력에 사로잡혀 뱀이 되어버린 거인족 파프너, 반지에 대한 욕심으로 지크프리트를 죽이려 하는 난쟁이족 미메. 절대반지를 둘러싼 신과 인간, 거인, 난쟁이족의 반지 쟁탈전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2010년 라벨의 '어린이와 마법'으로 첫 번째 어린이오페라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던 국립오페라단의 두번째 작품이다. '바그너는 내 친구!'라는 부제를 달아 바그너는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신나는 바그너를 만나는 자리를 마련한다.
테너 이승묵이 지크프리트, 소프라노 노정애가 브륀힐데를 맡는다. 보탄 역은 베이스 바리톤 조규희가, 미메는 테너 민경환이, 파프너는 바리톤 김경천이 각각 나선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