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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시스터즈, "'아이유 3단고음? 우린 더 올라가는데"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1-06-17 16:01


버블시스터즈가 신곡 '피아노의 숲'으로 돌아왔다. '피아노의 숲'은 작곡가 김희원 박철호가 작곡을, 리더 서승희가 작사를 맡아 만들어낸 작품. 첫사랑의 추억을 아름답게 노래했다. 왼쪽부터 최아롬 서승희 김민진 강현정. 홍찬일 기자 hongil@sportschosun.com

4년이나 이렇다할 방송활동을 하지 않았던 버블시스터즈가 돌아왔다. 그동안 씨야 빅마마 등 내로라 하는 여성 보컬 그룹들이 제각각 다른 길로 흩어졌지만 이들은 건재하다. 오히려 더 단단해졌다.


버블시스터즈는 "고음을 지른다고 가창력이 있는 가수는 아니다. 오히려 절제하면서 감성을 전달하는 것이 더 어렵다"며 "최근 MBC '나는 가수다' 등의 열풍으로 그런 부분이 많이 부각된 것 같다. 이런 풍조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홍찬일 기자 hongil@sportschosun.com
아이유 '3단 고음'? 우린 더 올라가는데!

2005년 영지와 김수연이 팀을 탈퇴, 김민진과 최아롬을 영입한 뒤 버블시스터즈의 음악색에는 분명 변화가 있었다. '하늘에서 남자들이 비처럼 내려와' '애원' 등에서 파워풀한 고음을 선보였다면, 좀 더 절제된 음악을 발표했다. 지난 4일 발표한 '피아노의 숲' 역시 첫사랑의 추억을 잔잔하게 노래한 곡이다. '힘이 빠진 것 같다'는 말에 멤버들은 "가사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부르기 쉬운 노래는 아니다. F까지 올라가는 노래"라고 발끈(?)했다. 강현정은 "아이유의 '3단 고음'이 3옥타브 '파#'까지 올라간다고 들었다. 하지만 민진이는 3옥타브 '솔#'까지 음을 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꼭 '지르는' 음악을 해야 '가창력이 있다'고 인정받는 것은 안타깝다고. 하지만 데뷔 초창기의 모습을 기억해주는 팬들을 위해 다음엔 좀 더 파워풀한 노래를 발표할 생각도 하고 있단다.


강현정(왼쪽에서 세번째)은 지난 3월 결혼 5년만에 아들을 출산했다. '아이를 갓 낳은 사람같지 않은 몸매'란 말에 그는 "아직도 빼야 할 살이 많다"며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아기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싶다"며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홍찬일 기자 hongil@sportschosun.com
애틋한 모정, "아기 보고파"

4년간 방송활동을 중단한 동안 많은 변화가 생겼다. 가장 큰 사건은 둘째 언니 강현정이 드디어 엄마가 된 것. 강현정은 "아직은 아기가 눈에 밟히고 보고 싶다.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운 적도 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한다. 아이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아빠가 체육을 전공했기 때문에 아이도 체육이나 음악 쪽에서 재능을 보였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버블시스터즈'가 누군지 몰라도 노래에 호응을 보내는 어린 팬들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는 버블시스터즈. 이들은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우리의 음악을 들려드리겠다"며 웃었다. 홍찬일 기자 hongil@sportschosun.com
신인가수 버블시스터즈?

버블시스터즈는 지난 4일 미니앨범 'Reminiscence(추억담)'을 발표했다.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 '피아노의 꿈'을 제외하면 '가시리' '바보처럼' 등 지난 3집 '드라마틱 에피소드' 수록곡의 리믹스 버전으로 꾸며졌다.

버블시스터즈는 "'가시리'를 발표했을 때 '버블시스터즈란 신인 가수인데 노래가 좋다'는 블로그 글을 봤다. 새로운 팬들에게도 이제까지의 버블시스터즈와 우리가 앞으로 가고 있는 길을 알려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래서 이번엔 방송, 공연 가리지 않고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스케줄은 최대한 소화할 계획이다. 강현정은 "처음 데뷔하는 것처럼 떨린다"며 "동생들의 목소리를 많이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자상한 면모를 보였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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