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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일리닛, 1년 사귄 여친과 결별…앨범으로 승화

기사입력 2011-06-14 09:19 | 최종수정 2011-06-1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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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닛이 1년 여만에 정규 1집 '트리플 아이'를 발표하고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한국인 최재연과 재미교포 제이, 가수 일리닛을 모두 담아냈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래퍼 일리닛이 달라졌다.

지난 앨범에서 일리닛은 가사를 통해 '10월에 나오겠다'는 공약을 했다. 그런데 준비했던 앨범 발표가 미뤄지면서 본의아니게 팬들에 대한 약속을 어긴 셈이 됐다. "약속을 어겨서 욕도 많이 들었고 슬럼프도 왔죠. 이겨내기 위해선 음악을 더 제대로 하는 수 밖에 없었어요. 이왕 늦어졌으니 좋은 앨범으로 보답하자고 생각했죠." 다른 사람에게는 쉽게 털어놓을 수 없는 마음 고생을 하면서 3㎏나 살이 빠졌다. 그래도 새롭게 출발하는 마음으로, 장인 정신으로 한 땀 한 땀 앨범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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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설'과 '욕설', '비판'과 '비난'을 쏟아냈던 일리닛이 달라졌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사회를 바라보기로 결심, 융화를 꿈꾸게 됐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힘든 시기를 겪었기 때문인지 앨범 분위기도 많이 달라졌다. 지난해 '학교에서 뭘 배워'라며 거침없이 독설을 뿜어냈던 그만의 '촌철살인'은 그대로 살아있지만 전반적으로 많이 밝아졌다. "긍정적으로 사회를 바라보려 노력했어요. 나도 사회의 일원이니까, 같이 들어가겠다는 그런 시선 변화가 생겼죠."

타이틀곡 '로스트(LOST)'는 감정에 충실한 여자와 본능에 따르는 남자의 차이를 직설적으로 그려낸 곡이다. '허구는 가사로 쓰지 않는다'는 것을 모토로 삼는 스나이퍼 사운드 소속 가수 답게 이번 노래 가사 역시 직, 간접적인 경험에 기초해 만들었다. "친구들 연애 상담을 하면서 영감을 얻었고, 또 제 경험도 도움이 됐죠. 지난 앨범을 발표했을 땐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1년 정도 있다 헤어졌어요. 그때 느꼈던 감정도 어느 정도 들어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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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닛은 "자만하긴 싫지만 기회가 있다면 제대로 보여드릴 자신은 있어요. 무대로 보여드릴게요"라고 각오를 다졌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우여곡절도 많았고 마음고생도 심했지만, 일리닛은 희망에 부풀어있다.'학교에서 뭘 배워' 활동 당시 심의 규제 때문에 이렇다 할 방송활동을 펼치지 못했지만, 이번엔 제대로 심의에 통과했기 때문. 일리닛은 "방송에 큰 욕심은 없어요. 하지만 제 노래를 보다 많은 분들께 들려드릴 수 있는 기회니까 열심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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