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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최악의 순간이다!"
스테판 커리는 이렇게 표현했다. 연속적 대패. 충격적이다.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각) 새크라멘토 킹스에게 99대129, 30점 차로 완패. 이틀 뒤 마이애미 히트와의 경기에서 98대114로 졌다.
특히, 마이애미전은 충격적이었다. 에이스 지미 버틀러가 7경기 출전 정지를 받고 빠져 있었다. 충분히 공략할 수 있는 상대였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는 자신의 홈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 센터에서 완패했다. 초반부터 완전히 밀렸다.
커리는 고군분투했다. 약 33분을 뛰면서 31득점, 3점슛 성공률은 47.1%(18개 시도 7개 성공)로 매우 좋았다. 그러나 '커리비티'를 팀 동료들은 전혀 활용하지 못했다.
잭슨-데이비스(19득점), 드레이먼드 그린(7득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이 고군분투. 하지만, 앤드류 위긴스, 데니스 슈뢰더는 부진했다. 부상으로 결장한 조나단 쿠밍가의 공백도 있었다.
미국 CBS스포츠는 9일 '커리는 마이애미를 상대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동안 좌절에 빠져 타임아웃 동안 의자 등받이를 때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연속적인 대패를 팀의 최악의 순간이라고 불렀다'고 했다.
경기가 끝난 뒤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커리는 '순위가 비슷한 팀과의 경기에서도 우리는 보여줄 것이 없었다. 지금 팀이 경쟁력이 없다는 사실에 큰 좌절감이 있다'고 했다.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골든스테이트의 소극적 영입 정책을 에둘러 비판했다.
CBS스포츠는 '골든스테이트의 경기력 하락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커리와 짝을 이룰 또 다른 슈퍼 스타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지난 오프시즌에 선수단을 재정비했지만, 커리가 여전히 공격 작업량의 대부분을 떠안아야 하는 상황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골든스테이트의 미래에 대해 '골든스테이트가 (우승을 위해) 진지하게 경쟁하려면 커리 주변에 더 많은 재능을 배치해야 한다. 트레이드를 해야 한다는 사실은 분명하다'며 '골든스테이트는 지미 버틀러를 영입하지 않겠다고 했고, 시카고 불스의 니콜라 부셰비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는 3점슛 성공률이 42.4%다. 하지만,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골든스테이트가 34세의 센터에게 너무 많은 것을 투자할 것 같지 않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