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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분석] 스몰과 빅, 자유자재 BNK. 하나은행 더블포스트 파괴. 67대41, 사실상 전반 경기 끝났다

류동혁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05 15:46


[현장분석] 스몰과 빅, 자유자재 BNK. 하나은행 더블포스트 파괴. 6…
사진제공=WKBL

[현장분석] 스몰과 빅, 자유자재 BNK. 하나은행 더블포스트 파괴.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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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부산 BNK가 부천 하나은행을 완파했다.

BNK는 5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하나은행을 67대41으로 눌렀다.

13승4패를 기록 한 BNK는 2위 삼성생명과의 격차를 2.5게임 차로 벌리면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하나은행은 5승12패, 최하위로 추락했다.

경기 전 박정은 BNK 감독은 팀의 악재를 담담히 말했다. "박혜진이 나오지 않는다. 고질적 족저근막염 관리를 위해서다. 선발은 박성진이 나선다"고 했다.

박혜진은 BNK 스몰 라인업의 중추다. 강력한 공격적 힘은 올 시즌 없지만, 수비에서 제 역할을 한다. 승부처에서 경기를 읽는 흐름이 BNK 선두 수성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박혜진의 공백은 뼈아프다.

BNK는 안혜지 이소희 변소정 김소니아 박성진이 스타팅 멤버. 그동안 BNK는 변소정 박성진 대신 박혜진과 이이지마 사키를 넣으면서 스몰 라인업을 가동,

신한은행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던 하나은행은 진 안 양인영 김시온 박진영, 유즈키가 스타팅 멤버. 여전히 메인 볼 핸들러 부족으로 애를 먹고 있는 하나은행은 박성진과 유즈키를 선택했다. 팀내 가장 볼 운반과 드리블 능력이 안정적 가드들이다.


[현장분석] 스몰과 빅, 자유자재 BNK. 하나은행 더블포스트 파괴. 6…
전반전


BNK의 공격은 물 흐르듯이 진행됐다. 김소니아의 연속 5득점, 그리고 다양한 공격 루트로 하나은행의 외곽과 미드 레인지를 공략했다.

반면, 하나은행은 진 안과 양인영의 더블 포스트가 강점이다. 단, 높이의 위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했다. 진 안이 골밑에서 고군분투. 그러나 양인영과 호흡이 맞지 않았다. BNK가 더블팀을 가할 때, 외곽으로 나가는 패스가 번번이 스틸을 당하기도 했다. 결국 BNK가 흐름을 완벽하게 잡았다.

기선을 제압한 BNK는 스몰 라인업으로 바꿨다. 하나은행 역시 양인영 대신 김정은과 고서연 정현 등을 교체했다. 더블팀을 김시온이 날카로운 골밑 컷 인으로 득점, 더블 포스트의 효율성을 올리는 듯 했다.

하지만, 외곽 수비가 문제였다. 사키의 3점포가 터졌고, 하나은행은 공격에서도 어지러워졌다. 결국 20-8, 1쿼터 BNK의 완벽한 리드.

2쿼터 출발도 하나은행은 좋지 않았다. 외곽 볼 핸들러의 약점이 두드러졌다. BNK는 외곽 압박을 더욱 강화, 사키가 스틸한 뒤 속공. 이후 또 다시 스틸로 쉽게 속공으로 득점했다. 이후 사키의 3점포까지 터지면서 27-8, 19점 차 완벽한 리드를 잡았다. 하나은행의 작전타임.

BNK는 더욱 거세게 몰아쳤다. 풀코트 존 프레스로 하나은행의 외곽 약점을 송두리째 공략했다. 결국 하나은행은 24초 공격 제한 시간에 걸렸다.

하나은행은 2쿼터들어 계속 공격을 실패했다. 쉬운 레이업 슛을 놓쳤고, 실책을 연방했다. 2쿼터 5분26초를 남기고 진 안의 자유투 1득점으로 겨우 2쿼터 첫 득점을 신고했다.

게다가 전반 종료 53.1초를 남기고 진 안은 발목부상으로 벤치행. 결국 39-15, 24점 차 BNK의 리드로 전반 종료.


[현장분석] 스몰과 빅, 자유자재 BNK. 하나은행 더블포스트 파괴. 6…
사진제공=WKBL
후반전

전반, 사실상 승패가 결정된 것이나 다름 없었다. 양팀의 공수 시스템으로 전반 24점 차로 벌어진 스코어는 따라잡을 수 없었다.

BNK는 박혜진이 없었지만, 큰 문제가 없었다. 골밑이 강점인 하나은행을 상대로 빅 라인업과 스몰 라인업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면서 여유있게 낙승했다.

김소니아 이소희가 공격의 첨병으로 나섰고, 승부처 연속 스틸로 속공을 이끈 사키도 임팩트가 있었다. 더욱 인상적인 부분은 수비의 압박이었다.

초반부터 외곽의 강한 압박으로 하나은행의 볼 핸들러 약점을 공략. 포스트에 볼이 투입될 때는 효과적 더블팀으로 무력화시켰다. BNK는 강했다.

반면, 하나은행은 무기력했다. 진 안은 골밑에서 고립됐다. 더블 포스트 파트너 양인영은 좀처럼 자신의 위치를 찾지 못했다. 상대의 더블팀에도 무기력했다. 잇따라 패스가 스틸을 당하면서 BNK 속공을 허용했다.

올 시즌 하나은행은 진 안을 영입하며 강한 골밑을 구축했다. 하지만, 골밑의 위력을 전혀 활용하지 못한다. 오히려 약한 트랜지션, 외곽 수비의 허점으로 상대 스몰 라인업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준다. 팀 시스템 자체가 무너진 상황이다. 부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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