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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28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에게 연패나 연승은 개의치 말고 우리가 할 것을 하자고 책임감을 강조했는데, 오랜만에 주전으로 나온 이원대를 비롯해 모두가 책임감 있는 플레이로 승리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삼성은 이날 정관장을 100-78로 제압, 4연패를 끊어내고 최하위에서도 벗어나 9위(7승 15패)에 올랐다.
1쿼터에만 3점 슛 6개가 터지는 등 16개의 외곽포를 몰아치며 이번 시즌 팀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과 리그 전체 전반 최다 득점 기록(63점)을 새로 쓰는 등 삼성으로선 의미가 깊은 승리였다.
김 감독은 "스위치 디펜스에서 상대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패턴을 많이 했다. 예측할 수 없게 했더니 정관장이 안쪽을 많이 지키려고 하기에 반대편으로 기회가 많이 나올 거로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김 감독은 "어제 이 체육관에서 슈팅 연습을 잘한 덕분도 있다"고 했다.
11월 9일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 정관장에 59-102로 완패했던 삼성은 이달 11일 2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하루 전 정관장 아레나에 훈련한 뒤 승리를 따냈는데, 이번에도 같은 방식으로 준비했다는 것이다.
"어제 슈팅 위주로 많이 연습했다"고 귀띔한 김 감독은 "평소 홈 경기를 앞뒀을 때 용인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만 훈련하다 보니 홈이라도 원정 같은 느낌이 들어 고충이 있는데, 잠실실내체육관에서도 자주 훈련하고 싶다"며 웃었다.
기분 좋게 2024년을 마무리한 삼성은 새해 핵심 외국인 선수인 코피 코번이 복귀로 더욱 힘을 받는다. 발목 부상으로 한 달가량 결장 중인 코번은 새해 첫 경기인 1월 2일 원주 DB전 복귀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김 감독은 "코번의 인사이드 장악력을 살리는 쪽으로 활용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제 또 다른 스타일의 농구를 해야 할 텐데, 어떻게 잘 입혀나갈지가 제게는 새해 숙제다. 저도 성장하고, 팀도 성장한다는 각오로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즌 개인 최다 23점을 올려 승리를 이끈 저스틴 구탕에 대해선 "제가 이 친구의 활용법을 잘 몰랐던 것 같다. 일대일에 능하고 에너지만 살려주면 잘할 수 있는 선수인데, 제가 반성했다"면서 "코번이 돌아오면 다시 정적인 농구를 해야 할 수도 있지만, 폭발력을 살릴 방법을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songa@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