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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남자 농구대표팀을 이끄는 안준호 감독과 에이스 이현중(일라와라)이 입을 모아 '대학생' 문유현(고려대)을 칭찬했다.
문유현은 24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5 FIBA 아시아컵 예선 A조 호주와 4차전(75-98 패)에서 11분가량 뛰어 7점을 올렸다.
180㎝ 초반으로 대표팀 최단신인 문유현은 대표팀 선배들을 압도한 호주 선수들에게 주눅 들지 않고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빅맨이 막을 때면 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한 후 1대1 공격에 나서 득점하기도 했다.
안준호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문유현을 언급하며 프로농구 역대 최고 가드로 꼽히는 양동근 울산 현대모비스 코치와 경기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안 감독은 "문유현을 대표팀에 선발할 때까지 5차례 정도 지켜봤고, 대학 감독과 고려대를 상대한 프로팀 감독을 비롯한 여러 사람에게 물어봤는데 평가가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속도가 빠르고, 단신이지만 볼 핸들링이 좋다. 2대2 공격을 하다가 도중 멈춰서 던지는 슛도 굉장히 정확하다"며 "투지와 패기도 넘친다"고 칭찬했다.
안 감독은 '보석이 들어있는 광석'으로 문유현을 비유했다.
이어 "아직 멀었지만 양동근 코치와 비슷하다. 키도 비슷하고, 경기 스타일도 그렇다"며 "이렇게 다부지게 수비하는 사람도 없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양동근 코치를 뛰어넘어서 일본의 가와무라 유키(멤피스) 수준까지 갔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172㎝ 신장에도 미국프로농구(NBA) 진출에 성공한 가와무라는 현역 아시아 최고 가드로 평가된다.
이현중도 문유현의 잠재력을 인정했다. 자신을 대신해서 말해보라는 안 감독의 채근에 이현중은 "(대학생이지만) 프로 수준의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현중은 "눈치를 보길래 '막내로 온 게 아니라 대표팀 선수로 온 것'이라고 말해줬다"며 "심성이 착하고, 같이 생활하면 농구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속을 수 있지만, 그렇게 착한 모습이 경기에 들어가면 바뀌는 유형의 선수다. 어떤 유형의 선수로 성장할지 기대된다"며 "같이 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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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