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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중(일라와라)을 제외하면 KBL 선수들로 꾸려진 대표팀은 호주 선수들의 강력한 압박과 몸싸움에 힘겨워하며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올 시즌 들어 유재학 KBL 경기본부장이 엄격한 판정 기준을 뜻하는 '하드 콜'을 표방하며 프로농구에 변화를 촉구한 데는 이 같은 국제 경기에서 경쟁력과 적응력을 키우려는 취지도 있다.
하지만 판정이 급격하게 바뀌면서 반칙이라 생각했던 장면에도 휘슬이 울리지 않자 일부 선수가 불만을 드러내면서 시즌 초반 '하드 콜 논쟁'이 가열되기도 했다.
챈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치열한 몸싸움이 허용되는 FIBA의 기준을 놓고 '농구를 더 재미있게 해주는 요인'이라고 표현하며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챈스 감독은 "FIBA가 일관되게 (엄격한 방향으로) 판정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본다. 특히 림 주변에서 터프한 몸싸움을 인정하고 있는데, 이게 농구 경기를 더 재미있게 만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주 리그도 상당히 터프한 리그라고 생각한다. FIBA가 이렇게 터프한 판정을 유지하는 건 아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3점 10방을 폭발, 31점을 몰아친 호주의 베테랑 슈터 크리스 굴딩도 반칙 여부를 엄격하게 따지는 판정에 찬성의 뜻을 밝혔다.
그는 "오늘 경기는 양 팀 모두 거칠게 플레이했다. 그래도 심판들이 잘 관리해서 좋은 경기가 이뤄졌다"며 "우리의 경기 스타일이 거칠다. 그런 거친 면모를 계속할 수 있게 해주는 심판 판정에는 나도 찬성한다"고 말했다.
pual07@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