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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시즌 초반인 만큼 반등할 여지는 충분하지만 KCC와 함께 '2강'으로 지목된 DB의 부진은 예상 밖의 결과다.
4패로 최하위에 처진 서울 삼성을 상대로 한 시즌 개막전 승리 후 서울 SK, 대구 한국가스공사, 안양 정관장에 3연패를 당했고, 27일에는 나란히 3연패로 '동병상련' 중이던 KCC에도 무릎 꿇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오른 DB는 디드릭 로슨이 팀을 떠났지만 골 밑 존재감이 큰 치나누 오누아쿠를 영입했고, 2023-2024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이선 알바노가 건재한 데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던 김종규, 강상재를 모두 붙잡아 올해도 우승 후보로 꼽혔다.
또 지난 시즌 거의 활약이 없었던 두경민을 창원 LG에 내주고 이관희를 데려왔고, 2옵션 외국인 선수는 지난 시즌 정관장의 주전으로 뛴 로버트 카터로 채웠다.
그러나 개막 전 중하위권으로 평가된 한국가스공사에 62-92, 30점 차로 무너진 데 이어 26일에는 '2약'으로 평가받은 정관장에도 패했다.
27일 상대였던 KCC는 개막 전 DB와 함께 '2강'으로 꼽힌 팀이지만 현재 최준용, 허웅, 송교창 등 팀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었다.
뜻밖의 부진에 김주성 DB 감독은 참패당한 24일 한국가스공사와 경기에서 타임아웃 도중 선수를 향해 심한 욕설을 하는 장면이 그대로 중계 카메라에 잡히는 악재가 겹쳤다.
이 경기 바로 다음에 열린 26일 정관장과 경기에서 알바노는 슈팅 9개를 모두 놓쳐 무득점에 그쳤고, 이관희는 3점슛 7개를 모두 실패하는 등 팀 분위기가 착 가라앉았다.
27일 KCC와 경기에서 반전을 노렸으나 이관희 무득점, 김종규는 3분22초만 뛰고 역시 한 점도 넣지 못했다.
DB는 11월 2일 수원 kt전에서 연패 탈출을 노린다.
DB와 함께 '우승 후보'라고 지목된 KCC도 2승 3패로 부진하지만 주축 선수들이 부상에서 돌아온다는 희망이 있고, 27일 DB를 꺾고 3연패 사슬을 끊어 DB에 비해서는 그래도 사정이 나은 편이다.
지난 시즌에도 초반 약세를 보이다가 정규리그 5위로 플레이오프에 나가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차지하는 등 KCC는 전통적으로 시즌 초반에 시동이 늦게 걸리는 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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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