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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부산 KCC는 2가지 악재가 겹쳤다. 간판 포워드 최준용이 전치 4주의 발부상을 당했다. '몸무게 이슈'가 있었던 타일러 데이비스는 결국 교체된다.
데이비스의 교체 이슈는 이미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무릎 부상 이력이 있는 데이비스는 "성실하게 몸을 만들어 오겠다"는 말과 달리, 140kg 육박하는 몸무게로 한국에 입국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 KCC는 올 시즌 리그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일정을 치러야 한다. 외국인 선수 2명이 뛸 수 있는데, 데이비스의 현 시점 몸 상태로는 국내 선수들의 체력 부담감이 극대화된다는 내부 평가가 내려졌다. 결국, 데이비스의 퇴출을 결정했다.
1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개막전 수원 KT와의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빠르면 21일 창원 LG전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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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을 치르기 전이지만, 위기다.
버튼과 이승현, 그리고 허 웅이 있지만, 코어의 힘은 많이 부족하다. 버튼은 1대1로 막기 힘든 카드다. 하지만, 버튼이 뛰면 골밑에서 버텨줄 수 있는 선수는 이승현이 유일하다. KCC의 약점 중 하나가 백업진 뎁스의 허점이다.
컵대회에서 김동현이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이호현과 에피스톨라는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다.
전 감독은 "올 시즌 이승현의 부담감이 가중되고 있다. 상대팀 외국인 선수들의 빅맨 수준은 매우 좋아졌다"며 "올 시즌도 시작이 좋지 않다. 시즌 초반은 지난 시즌처럼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후에 웃겠다"고 했다.
단, KCC는 위기다. KCC는 개막전부터 KT와 붙는다. 이후 LG, 소노, 현대모비스, DB 등 올 시즌 강팀으로 평가받는 팀들과 잇따라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후반기 불꽃같은 경기력으로 플레이오프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였던 KCC. 하지만, 시즌 초반 연패가 누적된다면 아무리 KCC라도 곤란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일단, 버튼과 이승현, 그리고 허 웅을 중심으로 최준용 송교창이 돌아오는 11월 말까지 4~5할 승률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