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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과정은 순탄치 않았지만, NBA 역사를 만들어냈다. NBA 역대 최고 선수로 꼽히는 르브론 제임스와 그의 아들 브로니 제임스(이상 LA 레이커스)가 아버지와 아들로 NBA 역사상 첫 부자 동시 출전을 이뤄냈다.
브로니는 올해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55순위로 LA 레이커스에 지명됐다.
아버지 르브론의 입김이 작용했다. 그는 올 시즌 플레이어 옵션을 가지고 있다. 소속팀 LA 레이커스와 계약할 수도 있고, FA로 타 팀으로 이적할 수도 있는 선수에게 매우 유리한 옵션이다.
즉, 르브론과 재계약을 한다는 것은 아들 브로니 역시 지명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LA 레이커스가 르브론의 조건을 받아들였고, 결국 재계약에 성공했다.
단, 브로니는 아직까지 NBA에서 뛰기는 기량이 부족하다. 르브론의 아들이 아니었다면, NBA 무대를 밟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지난해 7월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지기도 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유망주들의 경기 서머리그에서도 압도적 모습은 없었다.
지난 5일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경기에서는 16분을 뛰며 2점, 3블록을 기록했고, 르브론과 함께 약 5분간 호흡을 맞춘 이날 경기에서는 13분 동안 득점없이 4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경기가 끝난 뒤 르브론은 '아들과 함께 뛸 수 있다는 것은 아버지에게 모든 것을 의미한다. 아버지로서 아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은 가장 위대한 일 중 하나라 생각한다'고 했다.
브로니는 공격적으로 많이 부족하지만, 수비에서는 인상적이었다. LA 레이커스의 에이스 앤서니 데이비스는 '그는 터프하다. 좋은 블록슛 능력도 있다'고 했다.
당연히 데이비스는 르브론과 친하고, 팀동료가 된 브로니에 대해서도 칭찬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