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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벤지 매치'다.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이 5일 오후 4시 30분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A조 예선 최종전 도요타 안텔롭스(일본)와 격돌한다. 도요타는 이 대회 디펜딩챔피언이다. 도요타는 작년 결승전에서 우리은행을 꺾고 우승했다. A조 예선에서 우리은행은 3연승, 도요타는 2승1패다. 조 1위가 달린 경기다. 2023년 박신자컵에서 우리은행은 도요타를 예선에서 잡았지만 정작 결승에서 무릎을 꿇었다. 일본 여자농구의 전설적인 스타플레이어였던 오가 유코 도요타 감독은 우리은행을 꼭 이기고 싶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도요타는 1차전에서 KB 스타즈를 74대64로 제압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2차전에서는 김소니아가 맹활약한 BNK 썸을 맞아 상당히 고전했다. 접전 끝에 71대74로 졌다. 4일 열린 3차전에서 같은 나라의 히타치를 66대61로 제압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3연패를 당한 히타치는 예선 탈락이 확정됐다. 도요타는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듯하다가 3쿼터부터 시작된 히타치의 맹렬한 저항에 애를 먹었다. 도요타는 급기야 4쿼터 4분을 남기고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막바지로 흐를수록 도요타의 집중력이 빛났다. 도요타는 히타치를 59점에 묶어둔 채 64점으로 도망갔다. 히타치는 경기 종료가 다가오면서 3점슛을 반복해서 시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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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W리그는 개막이 50여일 남았다. 박신자컵은 그 과정에 있는 대회이지만 오가 감독은 결과도 소홀히 할 생각이 없다. 오가 감독은 "실패도 성장의 거름이 될 수 있지만 성공하는 경험부터 쌓는다면 성장의 기회가 더 많다고 믿는다. 당연히 이기고 싶다"고 했다. 도요타의 에이스 오카모토 미유 역시 "김단비를 0점으로 막을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적은 점수를 주도록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산=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