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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만수' 유재학. 1년 3개월만에 전격 복귀. KBL 차기 경기본부장 확정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24-06-19 15:47


[단독] '만수' 유재학. 1년 3개월만에 전격 복귀. KBL 차기 경기…
유재학 감독. 사진제공=KBL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만수' 유재학 감독(61)이 KBL 차기 경기 본부장을 맡는다.

프로농구 A 관계자는 "차기 총재사인 DB 측과 유재학 감독의 얘기가 끝났다. 유재학 감독이 차기 본부장을 수락했다.조만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KBL은 이수광 총재가 내정돼 있다. 3년 임기다. 7월부터 시작된다. 신해용 전 DB 단장이 사무총장으로 내정된 상태였다.

경기본부장 자리가 이슈였다. 사무총장은 KBL 전반적 사업관리 및 경영을 책임진다. 경기본부장은 심판진 및 KBL 경기관리를 책임지는 자리다.

'판정 논란'이 매 시즌 첨예하게 불거지는 상황이다. 때문에 심판진의 최종 책임자인 경기본부장 자리는 매우 중요했다.

10개 구단이 돌아가면서 총재사를 운영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KBL. 그동안 경기본부장은 '농구인' 출신이 역임했다. 단,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동안 현대모비스와 KCC가 총재사를 역임했고, 총재사가 단독으로 지명, 이사회 의결을 통해 결정하는 방식이었다. 현대모비스 시절 김동광, KCC 박광호, 문경은 경기본부장을 지명했다.

그러나, DB는 방식을 바꿨다. 그동안 '스폰서 콜 논란'을 의식한 탓이었다. 그동안 스폰서를 맡은 팀에 심판진이 유리한 휘슬을 분다는 논란이 있었다. 일부 몇몇 팀들은 자신들의 판정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골적으로 '스폰서 콜'을 거론하기도 했다. 프로농구의 큰 폐해이기도 했다.


때문에 DB는 10개 구단 단장들의 투표로 최종 3인 후보를 선출했고, 총재사가 지명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10개 구단 단장이 투표한 후보들 중 경기본부장이 선출, '스폰서 콜' 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계산 아래 선출 방식을 바꿨다.

최종 3인 후보 중 한 명이 유재학 감독이었다. 차기 총재사인 DB 측은 유재학 감독의 의사를 타진했다. 유 감독은 고심 끝에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B 관계자는 "유재학 감독과 DB 측은 최근 미팅을 했다. 잘해야 본전인 경기본부장 자리는 유 감독에게도 부담이었다. 때문에 심판진과 판정 시스템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유 감독은 몇 가지 조건을 내걸었고, DB 측은 수락할 수 있는 부분을 얘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양 측의 요구조건을 성공적으로 조율했고, 유 감독이 최종 수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프로농구 최고 명장으로 평가받는 유 감독은 심판, 판정 문제에 대해 때로는 비판을, 때로는 지지를 했다.

그는 사령탑 시절 "KBL 심판들이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아시아권 심판진과 비교하면 능력이 뒤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판정 기준이 문제다. 특히 '유리농구'가 문제인데, 좀 더 몸싸움을 강조하는 판정 기준을 공고하게 할 필요가 있다. 이 부분이 헷갈리기 때문에 현장 심판진들도 많은 혼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한 바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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