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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뜨거워진다. 그러니 더 재밌다.'
최근 3경기에서 2패를 추가한 DB는 3일 현재 14승3패로 여전히 선두이지만 공동 2위(11승5패) 수원 KT, 창원 LG와 2.5게임차로 좁혀졌다. 최근 1개월 사이 가장 적은 게임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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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빅3'를 제외한 중위권 경쟁 구도는 더 치열해졌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6위)을 두고 5개팀이 각각 1게임차로 물고 물렸다. 신생팀 고양 소노와 우승 후보임에도 하위권으로 처져있던 부산 KCC가 뒤늦게 발동을 걸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3연패를 두 차례 겪는 대신 2연승이 최다 연승이었던 소노는 치나누 오누아쿠를 대체 용병으로 영입한 이후 4연승을 질주하며 안양 정관장과 공동 5위까지 뛰어올랐다.
한때 4연패 수렁에 빠지기도 했던 KCC도 지난 주말 시즌 첫 연승을 뒤늦게 신고하면서 기지개를 켜는 형국이다. 군제대 후에도 부상 후유증으로 경기력 회복이 관건이었던 송교창이 1군 팀훈련과 경기 출전을 병행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게 먹혀들고 있다. 지난 2연승에서 70점대 실점으로 막았다는 점은 수비력이 가장 약했던 KCC에 반가운 길조다.
시즌 팀 최다 3연패 위기를 맞았던 SK도 베테랑 '사용법'을 찾아내기 시작하면서 위기 탈출에 성공했다. 지난 3일 정관장전에서 김선형의 체력 안배를 위해 선발에서 빼는 대신 1, 3쿼터 종료 3분30초 전 교체투입 루틴을 시도했다가 성공을 거둔 전희철 감독은 "우리팀은 베테랑 선수가 많은데, 그 활용법을 놓고 고민하다가 해법을 찾고 있다. 야구로 치면 '마무리 투수'로 활용하는 방안에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