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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대구 한국가스공사 앤드류 니콜슨이 '굴러 들어온 복덩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우승후보' 서울 SK와의 홈경기에서 종료 2초전 극적인 역전 3점슛을 꽂아넣으며 팀에 시즌 첫 승을 선물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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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국가스공사는 에이스 자밀 워니가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빠진 SK를 상대로 팽팽한 시소게임을 펼쳤다. SK는 워니가 빠졌지만, 김선형(27득점)과 오재현(20득점) 허일영(21득점) 등 국내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종료 19초 전. SK가 94-93으로 앞서 있었다. 니콜슨이 리바운드 후 공격을 전개했다. 종료 2초가 남았을 때 리온 윌리암스(16득점, 8리바운드)를 앞에 두고 갑자기 3점을 던졌다. 불안정한 자세 속에서도 공은 림을 통과했고, 결국 한국가스공사의 첫 승으로 이어졌다. 급하게 영입한 니콜슨이 '복덩이'로 자리매김한 순간이었다.
한편, LG는 이날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단테 커닝햄(20득점-10리바운드)와 이재도(18득점) 저스틴 구탕(19득점)의 내외곽 활약을 앞세워 삼성을 90대69로 크게 꺾었다. 이로써 LG는 개막 3연패의 부진을 털고 2연승으로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의 최장신 외국인 선수 코피 코번은 15득점-11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느린 스피드에 약점을 드러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