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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전 상대는 개최국 중국이다.
이 경기가 한국시간으로 3일 오후 1시에 열리는 터라, 대표팀으로서는 14시간가량만 휴식하고 곧장 코트에 나서야 하는 체력적 부담을 안았다.
이번에 8강을 통과하지 못하면 대표팀은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이후 처음으로 4강 무대를 밟는 일 없이 발길을 돌리게 된다.
1954 마닐라 대회부터 농구 종목에 출전한 한국이 4강행에 실패한 경우는 2006 도하 대회뿐이었다.
전력상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바레인은 한국이 전면 압박 등 별도 수비 전술을 꺼내 들지 않았는데도 전반에만 실책 10개를 저지르며 고전했다.
1쿼터를 20-24로 마친 바레인은 우리나라에 2쿼터에 31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3쿼터 시작과 함께 바레인은 이우석(현대모비스)에게 또 한 차례 공을 빼앗겼고, 속공 레이업까지 얻어맞으며 점수 차가 57-36, 21점으로 벌어졌다.
상대 가드들의 공 간수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간파한 대표팀 가드들이 압박 강도를 높였고, 이우석·변준형(상무) 등의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이 연이어 나오며 바레인의 기세가 사그라들었다.
20점 이상 점수 차가 유지되자 추 감독은 3쿼터 종료 2분 54초 전에는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난달 프로농구에 입성한 '막내' 문정현(kt)까지 투입하는 등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줬다.
양홍석(LG)은 전반에만 14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낙승의 초석을 놨다.
센터 하윤기(kt)도 팀 내 최다인 16점을 올리며 골 밑에서 제 몫을 했다.
골밑, 외곽의 핵심 자원인 라건아(KCC)는 10분, 허훈(상무)은 8분 29초만 뛰었다.
◇ 2일 전적(저장대 쯔진강 체육관)
▲ 농구 남자 8강 진출팀 결정전
한국 88(24-20 31-16 20-15 13-22)73 바레인
pual07@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