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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정말 말이 안된다(That makes zero sense to me)'
맥그래디는 27일(한국시각) 미국 남성지 GQ와의 인터뷰에서 '제임스 하든의 행보에 대해 나는 평생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왜 나가려 하는가. 정말 말도 안된다. 그와 뛰었던 팀원을 봐야 한다. 제임스는 아마 리그 그 누구보다도 더 많은 명예의 전당 멤버들과 뛰었을 것이다. 그런데 반지가 없다'고 했다.
올해 44세인 트레이시 맥그래디는 2000년대를 풍미한 전설적 선수였다. 1997년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로 토론토 랩터스에 지명됐다.
2000년 올랜도 매직으로 이적했고, 이때부터 그는 NBA 최고의 슈퍼스타로 명성을 떨졌다. 당시 맥그래디의 활약상을 단적으로 표현하는 단어가 '동티맥-서코비'였다.
동부에서는 맥그래디, 서부에서 코비 브라이언트가 가장 뛰어난 선수라는 의미였다. 2004년 휴스턴 로케츠로 팀을 이룬 맥그래디는 당시 주전 센터 야오밍과 콤비를 이뤘다.
맥그래디는 에이스로 휴스턴을 강인하게 이끌었고, 2004년 12월9일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상대로 33초 동안 13득점을 올리면서 리그 역사상 가장 폭발적 임팩트를 보여주기도 했다.
맥그래디의 비판이 틀린 부분이 별로 없다.
제임스 하든은 2009년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슈퍼 서브로 활약했다. 당시 식스맨이었지만, 활약도는 만점이었다. 러셀 웨스트브룩, 케빈 듀란트와 함께 뛰었다. 단, 우승은 만들진 못했다.
하든은 휴스턴에서 2012년부터 2021년까지 뛰면서 드와이트 하워드, 크리스 폴과 호흡을 맞췄다. 휴스턴 말기에는 웨스트브룩 영입을 구단에 노골적으로 요구했다. 두 선수의 결합은 실패했다. 결국 웨스트브룩은 한 시즌 이후 팀을 떠났고, 하든 역시 노골적 태업으로 브루클린 네츠로 이동했다.
브루클린에서는 카이리 어빙, 케빈 듀란트와 함께 '빅3'를 결성했다. 하지만, 어빙의 잇단 기행과 듀란트의 부상으로 하든은 또 다시 트레이드를 요구했고, 결국 필라델피아로 이적했다. 조엘 엠비드와 원-투 펀치를 형성했지만, 결국 우승에는 실패. 올 시즌 또 다시 LA 클리퍼스 이적을 요구하고 있다. '철새'처럼 계속 팀 이적을 요구하는 하든의 행태에 대해 맥그래디가 맹비난을 퍼부은 것이다.
맥그래디는 '그가 무엇을 찾고 있는 지 모르겠다. 현 시점에서 서부(LA 클리퍼스)보다는 동부(필라델피아 76ers)가 MVP, 챔피언십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좀 더 많은 상황이다. (하든이 트레이드를 요구하려면) 더 깊은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그냥 이 상황을 극복하라'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