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관심을 모았던 이대성(33·한국가스공사)이 해외 진출 재도전에 나선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0일 "이대성의 해외진출 의사를 존중해 현재 계약체결을 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5월말까지 해외리그 진출이 확정되지 않을 시 한국농구연맹(KBL) 규정에 따라 원 소속 구단과 재협상 대상이 되므로 상황을 주시하는 중"이라고 발표했다.
|
이런 상황에서 가스공사 구단이 대승적 차원에서 이대성을 놓아주기로 했다. KBL 규정에 따르면 FA가 구단의 영입의향서를 받은 뒤 해외로 진출할 경우 5년간 자격이 정지된다. 구단이 일찌감치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계약 미체결, 해외진출 지원"을 천명하면서 '타 구단이 영입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은 '자격정지'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서였다.
구단은 현재 이대성의 해외 진출을 위해 무계약으로 완전 FA로 풀어주거나 임의탈퇴, 은퇴 공시까지 세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무계약과 임의탈퇴는 해외 진출 후 1년 이내 복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효력은 같다. 다만, 무계약은 원 소속팀 소유권이 없고 임의탈퇴는 일단 원소속팀과 계약한 뒤 놓아주는 방식이다. 은퇴 공시를 할 경우 해외 진출 후 1년이 지나야 원 소속팀으로 복귀가 가능하다.
이 세 가지 방안 모두 이대성에겐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다. 1년 뒤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만큼 이대성이 해외리그에 적응해 계속 정착하거나, 가스공사 또는 국내 타 팀으로 복귀해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구단은 "이대성의 해외 진출 도전은 한국 농구 발전을 위해 의미 있는 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고, 이대성은 "도전할 수 있게 배려해준 구단에 감사하며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