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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수원KT에서 가장 왕성한 움직임을 보이는 선수라면, 단연 정성우(30)를 꼽을 수 있다. 특히 끈질긴 수비로 상대 선수들을 괴롭게 만드는 게 특징이다. 창원 LG에서 한솥밥을 먹다가 KT로 함께 넘어온 팀 동료 캐디 라렌을 그를 NBA의 최정상급 수비수 '패트릭 베벌리'라고 부를 정도다.
이날 KT 3연승의 일등 공신은 '에너자이저' 정성우였다. 3쿼터에서 번뜩였다. KT는 전반에 35-36으로 뒤졌다. 하프타임 이후 재개된 3쿼터. '돌격대장' 허 훈이 돌파에 이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해 1점차로 역전. 그러나 결정적으로 흐름을 KT로 이끈 건 정성우였다. 정성우는 이어진 공격에서 3점포를 꽂아넣었다. 이어 42-40으로 앞선 7분20초 경 또다시 3점슛을 꽂아넣으며 5점차를 만들었다.
정성우의 3점슛 2방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여유를 찾은 KT는 라렌과 하윤기 마이크 마이어스 등의 다양한 공격루트가 살아났다. 2분23초를 남기고 허 훈의 3점슛까지 터지며 56-46으로 10점차 리드를 만들었다. 정성우는 3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0득점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허 훈도 11득점-13어시스트로 야전사령관다운 활약을 펼쳤다.
LG는 4쿼터에 10점차 열세를 좁히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아셈 마레이와 이재도가 맹공을 퍼부었지만, 3쿼터에 벌어진 격차를 끝내 줄이지 못했다. KT는 정성우(16점)를 비롯해 허 훈(11득점) 양홍석(14득점) 하윤기(13득점) 라렌(12득점) 등 주전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강팀의 근본을 보여줬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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