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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한마디로 '졸전'이었다. 진흙탕 싸움이었다. 살아남은 승자는 원주 DB 프로미였다.
이상범 감독은 "왜 이렇게 부상자가 많은 지 모르겠다. 일단 연패를 끊어야 한다. 총력전"이라고 했다.
단, 상황은 불리했다. 외국인 선수는 레나드 프리먼밖에 쓸 수 없었다.
KT는 어쩔 수 없이 인사이드 공략을 많이 했지만, DB의 완강한 저항에 부딪쳤다. 결국 전반 29-18, 9점 차 DB의 리드.
극심한 저득점이 나왔다. 4쿼터 6분32초를 남기고 KT는 라렌의 공격 리바운드에 의한 풋백 득점으로 추격했다. 51-47, 4점 차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여기까지가 한계였다. 경기 내내 3점슛이 문제였다.
정성우 최창진의 투 가드를 사용했지만, 공격이 풀리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외곽이 말을 듣지 않으면서, DB의 수비는 극단적으로 좁혔고, 오픈 찬스의 3점포는 림을 외면했다. KT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외곽슛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졌는지 머뭇거리는 모습도 많았다. DB는 프리먼이 인사이드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바스켓 카운트로 3점 플레이, 김종규의 골밑 돌파가 막히자,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슬램덩크로 득점했다. 56-47, 9점 차 DB의 리드.
KT는 그로기 상태였지만, 속공 상황에서 김동욱의 중요한 3점포가 림을 갈랐다. 남은 시간은 2분35초. 이때, 해결사 허 웅이 스크린을 받은 뒤 그대로 떠올랐다. 3점슛이 림을 갈랐다. 여기에서 승패가 갈렸다.
김동욱이 다시 3점포를 꽂았지만, 허 웅은 골밑 돌파를 한 뒤 김종규에게 연결, 2점을 추가하면서 사실상 승패를 결정지었다. 허 웅은 4쿼터 승부처에서만 3점슛 2개와 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해결사 본능'을 마음껏 과시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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