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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경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공동 5위 두 팀의 경기였다. 이날 승리 팀이 단독 5위로 뛰어오르는 상황이었다. 변수는 있었다. 부상이었다. 전자랜드는 정영삼 박찬희에 이어 이대헌까지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박찬호 이윤기 양준우 등 어린 선수들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부담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이런 경기가 더 신경 쓰인다. 다 똑같이 있는 상태에서 해야지. 이건 이겨야 본전, 지면 망신"이라고 토로했다.
뚜껑이 열렸다. 유재학 감독의 우려는 현실이 되는 듯했다. 현대모비스는 전자랜드 '막내 군단'의 패기에 힘을 쓰지 못했다. 골밑 싸움에서 번번이 밀렸다. 슛감도 무척이나 저조했다. 전반 리바운드 단 13개, 2점슛 성공률은 34%에 그쳤다.
극적인 역전 드라마는 4쿼터 펼쳐졌다. 현대모비스는 숀 롱의 득점포를 앞세워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베테랑' 김민구의 외곽포와 함지훈의 바스켓카운트가 터졌다. 77-78 뜨거운 상황. 마침표는 최진수가 찍었다.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성공하며 역전에 성공, 79대78 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현대모비스(15승13패)는 단독 5위로 점프했다.
인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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