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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원주 DB가 '야전사령관'이 허리 통증으로 빠진 부산 KT를 제압하며 개막 3연승으로 단독 1위가 됐다.
비록 큰 부상은 아니지만, 허 훈이 경기에 나오지 못하게 된 건 KT에는 큰 악재라고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공을 운반해 주면서 공격의 시작을 지휘해야 할 선수가 사라졌기 때문. 서 감독은 이에 대해 "일단 김윤태를 먼저 내보내고, 정진욱이나 김수찬 등이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양홍석이 1번 역할을 할 수도 있다"며 여러 대안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맞서는 DB 이상범 감독도 "허 훈이 빠져도 걱정, 있어도 걱정이다. KT 국내선수들끼리의 시너지 효과나 우리의 방심 등 복합적인 변수가 많다. 결국 적극성과 정신적인 면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결과적으로는 서 감독의 '대안'은 통하지 않았다. 이 감독의 '경계심'이 좀 더 경기를 지배했다고도 볼 수 있다. DB는 주전 포인트가드가 사라진 KT의 약점을 1쿼터부터 철저히 파고 들었다. 강한 압박으로 상대의 실책을 유도하며 수시로 공격기회를 가로챘다. KT는 결국 10개의 실책이나 범하며 5분 21초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1쿼터는 24-11로 DB가 압도했다.
후반들어 KT가 더욱 공격력을 되살렸다. 양홍석과 김윤태, 데릭슨 등이 경기 초반 3점포를 쏘아대며 DB에 맞섰다. 외곽포가 터지면서 속공까지 살아났다. KT가 오히려 8점 앞선 채 3쿼터를 앞섰다.
4쿼터는 접전이었다. KT가 공격이 고삐를 당겼다. 38.5초를 남기고 78-83까지 따라붙었고, 공격권까지 가졌다. 데릭슨과 김영환이 연거푸 3점포를 던졌다. 빗나갔지만, 공격리바운드를 KT가 잡았다. 김영환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3점차가 됐다. 24.7초 DB공격에서 KT가 파울로 저지. 두경민이 2개중 1개를 성공 4점차. KT가 빠르게 공격했고, 양홍석의 레이업을 윤호영이 블록해내며 승리를 지켰다. 두경민이 20득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부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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