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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부터 강하게!', 전자랜드 NBA출신 심스 영입. 새 시즌 높이 업그레이드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0-07-09 05:22


전자랜드가 2020~2021시즌을 위해 계약한. 헨리 심스와 에릭 탐슨. 사진제공=전자랜드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인사이드를 강력하게 지켜줄 수 있는 옵션을 택했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의 2020~2021시즌 전술 포인트는 '인사이드 경쟁력'에 맞춰져 있는 듯하다. 새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했는데, 두 선수 모두 2m가 넘는 장신 센터 자원이다. 그간 득점력 있는 단신 외국인 선수를 선호하던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이 새 시즌에는 외국인 빅맨을 적극 활용하는 방식으로 팀을 이끌어갈 수도 있다는 신호다.

전자랜드는 8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국적의 헨리 심스(31·2m8), 에릭 탐슨(28, 2m4)과 계약했다고 밝혔다. 심스는 최근 3시즌을 이탈리아에서 활약했으며 2019~2020시즌 평균 15.1득점-8.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농구 명문 조지타운대 출신으로 2012~2013시즌부터 4시즌간 미국 프로농구 NBA에서 활약한 헨리 심스는 2014~2015시즌에는 NBA 필라델피아 소속으로 73경기에 출전해 8.0득점-4.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공수에서 인사이드 장악력을 통한 높이 보강 및 득점원의 역할까지 해줄 수 있는 선수로 기대된다.

사실 심스가 KBL로 오기까지는 많은 난관이 있었다. 심스는 2014~2015시즌 NBA 필라델피아의 주전급으로 활약할 정도로 뛰어난 경력과 실력을 지닌 선수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나이도 많지 않고, 여전히 기량도 뛰어나 늘 영입 리스트 최상단에 있던 선수다. 하지만 영입하기가 무척 어려웠다"고 밝혔다. 심스를 원하는 팀들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스 또한 유로컵이나 유로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열망이 컸다. 특히 이탈리아 리그의 현 소속팀과 2020~2021시즌까지 계약이 돼 있었다.

하지만 이탈리아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다음 시즌 리그 재개 여부가 불투명해지자 전자랜드 측의 설득이 심스의 마음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심스는 NBA 복귀도 고려하고 있었지만, 결국 전자랜드 측의 진지하고 끈질긴 협상에 마음을 돌렸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꽤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었지만, 그만큼 좋은 선수를 데려오게 돼 다행"이라면서 "새 시즌에는 인사이드 장악력을 지닌 외국인 선수들이 많이 활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스와 함께 전자랜드가 뽑은 탐슨 역시 인사이드에서 경쟁력이 있는 선수다. 지난 시즌 이스라엘 1부 리그 소속 하포엘 에일랏에서 11.6득점-9.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강한 피지컬과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한 리바운드 및 골밑 득점 능력이 뛰어난 선수이며, 인사이드 수비와 빠른 트랜지션 가담 능력으로 팀에 큰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랜드 측은 "탐슨은 지난 시즌 중에도 대체 선수로 알아보고 있던 선수다. 덕분에 영입 협상은 매우 잘 진행돼서 일찍 계약을 마쳤다. 탐슨을 안정적으로 계약한 덕분에 1옵션으로 인사이드 장악력과 득점력이 있는 선수를 데려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선수 구성에서 전자랜드의 새 시즌에 대한 야심을 읽을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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