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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DB 프로미는 2쿼터 막판 칼렙 그린이 폭풍 3점포를 쏟아냈다. 점수 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55-34, 12점 차.
이때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는 이현민이 스틸에 의한 속공을 성공, DB의 맥을 끊었다. 전반 종료 5.5초를 남기고 또 다시 이현민의 단독 돌파. 이후, DB가 마지막 공격을 위해 그린이 패스하는 순간, 이현민은 또 다시 커트. 무인지경에서 레이업 슛을 얹었다. 55-47, 8점 차 DB의 리드. 앞서고 있었지만, DB 입장에서는 상당히 아쉬운 스코어 차이였다.
결국, 접전이었다.
DB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웠다. 백투백이었다. 전날 KT전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허 웅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
오리온은 상당히 끈질겼다. 하지만, 4쿼터 무너졌다.
DB의 강력한 수비에 해결사가 없었다. 사보비치도 아드리안 유터도 1대1 공격 능력은 없었다. 게다가 림 프로텍팅 능력이 좋은 상황도 아니었다.
이 부분을 적극 활용했다. 오리온은 7분여를 남기고 24초 공격 제한시간이 걸렸다. 해결사가 없었기 때문이다.
DB의 기세가 불타기 시작했다. 두경민과 김종규가 교과서적인 픽 앤 롤을 만들어냈다. 공격 제한시간에 쫓겨 던진 오누아쿠의 3점포가 그대로 림을 통과했다. 결국 오리온은 3쿼터까지 잘 싸웠지만, 4쿼터 1분부터 약 4분 간 무득점.
86-73, 13점 차. 남은 시간은 약 4분40초. 하지만, 오리온 입장에서는 쫓아갈 힘이 없었다.
오리온은 대체 외국인 선수의 '수난시대'다. 나름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보인다. 단, 1대1 능력을 지닌 외국인 선수가 없다보니, 승부처에서 무너지는 상황이 속출한다. 오리온 두 외국인 선수의 몸값의 합계는 사실상 리그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DB가 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 모비스 남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오리온을 92대82, 10점 차로 눌렀다. 3쿼터까지 고전했지만, 승부처에서 조직적 수비가 돋보였다. 반면, 오리온은 잘 싸웠지만, 외국인 선수의 활약은 상당히 아쉬웠다. 원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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