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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DB 프로미는 두경민이 가세했다. 확실히 가드진은 튼실해졌다.
DB 가드진은 활동력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두경민의 가세 이후, 위력은 증폭됐다.
최근 3경기에서 대승. 전자랜드를 94대76, 18점 차 LG를 93대76(17점 차)으로 눌렀고, 지난 KT전에서는 무려 37점 차의 대승(96대59)을 거뒀다.
대승의 원동력은 스피드의 차이였다. 초반 2경기에서 주전 센터 자밀 워니와 최준용 최부경 안영준 등 포워드진의 미스매치를 이용한 세트 오펜스를 주로 구사했다. 하지만, DB의 골밑에는 리그 최상급 오누아쿠, 김종규가 버티고 있었다. 효율성이 떨어졌다. 때문에, 3차전에서는 강력한 트랜지션과 속공으로 밀어붙였고, 결국 대승(85대69)을 거뒀다.
하지만, 가드의 지형도가 달라졌다. 양팀 맞대결 3차전에서 DB가 가드진의 부상으로 기동력과 활동력이 많이 떨어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좀 달랐다.
SK 문경은 감독은 "고민을 많이 했다. 결국 스피드로 밀어 부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미스매치를 활용한 세트 오펜스는 그 다음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결국 이날 스타팅 멤버는 김선형과 최성원. 투 가드였다. 스피드를 강조한 라인업이다. 반면, DB는 SK의 풍부한 포워드를 의식, 김현호를 가드로 세우고, 김창모와 김태홍을 내세우는 포워드를 2명이나 썼다.
하지만, 이런 포메이션은 오래가지 않았다. 상황에 따라, 상대의 움직임에 따라 SK는 김선형을 원 가드로 내세우기도 했고, DB는 두경민과 김현호 허 웅을 번갈아 내세우면서 투 가드를 쓰기도 했다.
두 팀은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지금 전력으로 맞대결을 벌일 공산도 높다. 두 팀의 치열한 코트 안 신경전 '가위 바위 보' 게임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원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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