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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LG행 확정적, 남은 상위 순번 지명은 안갯속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9-10-30 06:07


사진제공=KBL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1순위는 사실상 확정, 오히려 더 흥미로워진 다음 순위 지명은?

KBL 10개팀의 미래를 짊어질 새 식구들의 합류, 신인 드래프트 행사가 내달 4일 열린다. KBL은 본 행사 전 28일 드래프트 순위 추첨을 진행했다. 순위 추첨으로 각 팀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창원 LG가 5%의 희박한 확률 속에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어 최근 성적 부진으로 시름시름 앓던 현주엽 감독을 웃게 했다. 안양 KGC는 16%의 확률을 가진 네 팀(지난 시즌 7~10위팀)중 가장 먼저 구슬이 추첨돼 2년 연속 전체 2순위 지명의 행운을 얻었다. 3순위는 서울 삼성, 4순위는 고양 오리온에 이어 서울 SK-원주 DB-부산 KT-전주 KCC-인천 전자랜드-울산 현대모비스 순으로 지명 순서가 정리됐다.

1순위를 가져간 LG는 사실상 박정현 지명이 확정적이다. 고려대 출신 센터 박정현은 일찌감치 신인 최대어로 평가받았다. 2m3의 큰 키에 골밑에서의 플레이가 좋고, 미드레인지슛도 정확하다. LG는 안그래도 김종규(원주 DB)가 나간 빈 자리를 채워야 하는데, 때마침 같은 포지션 박정현이 드래프트에 참가했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상위권 지명이 어떻게 될 지가 관심이다. 이번 드래프트는 박정현과 함께 연세대 김경원, 성균관대 이윤수, 경희대 박찬호 센터 4인방이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얼리로 프로 진출을 선언한 고려대 장신 가드 김진영도 상위권 후보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누구 하나 '확' 앞으로 치고 나갈 선수가 없다. 장단점이 명확한 선수들이다.

연세대의 U-리그 4연패를 이끈 김경원은 센터 치고 키가 작다는 게 약점. 1m98이다. 체구도 호리호리하다. 프로 무대에서는 버티기 힘들 수 있다. 하지만 김경원은 팔이 길어 윙스펜이 2m10에 달하는 숨은 강점이 있다. 그리고 플레이에 투지가 넘친다. 주전 토종 센터가 있는 팀이라면, 백업으로 쏠쏠하게 활용이 가능하다는 전망. 공격보다는 수비에 중점을 둔 플레이를 생각하면 된다.

이윤수는 이번 드래프트 참가자 중 최장신이다. 박정현보다 0.1m 크게 측정이 됐다. 이윤수는 덩치도 크고, 슛이 정확하다는 호평을 받는다. 다만, 농구를 늦게 시작해 기본기가 부족하고 운동 능력이 떨어져 조금은 둔해보이는 단점이 있다.

키 2m의 경희대 센터 박찬호도 1라운드 지명이 유력하지만 4순위 이내 지명을 장담하기는 힘들다는 분위기. 위에 언급된 세 선수보다는 존재감이 떨어진다는 현장 평가다.

그 틈을 파고들 수 있는 선수는 김진영이다. 1m93의 큰 키로 가드 포지션을 소화한다. 빠르고, 점프력도 좋아 화려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잠재력이 엄청나다는 얘기가 많다. 다만, 몸무게가 65kg밖에 되지 않아 프로에서 선배들과의 몸싸움을 이겨낼 수 있을 지는 미지수.


안양고를 졸업하고 곧바로 프로행을 선언한 2m의 센터 김형빈도 관심을 받는다. 하지만 김형빈은 즉시 전력이기보다, 2~3년 차근히 시간을 두고 키워낼 여력이 있는 팀이 관심을 가질 만한 자원으로 분류된다.

다크호스는 중앙대 포워드 문상옥. 이미 대학리그에서는 최고 슈터로 인정받고 있다. 3점슛이 정확하고, 왼손 잡이라 상대 수비가 막기 힘들다는 장점도 있다. 의외로 위에 언급된 선수들을 제치고 상위 순번을 차지할 가능성이 충분한 선수라는 게 현장의 설명이다.

다만 많은 농구 관계자들은 "이번에 나오는 선수들이 즉시 전력으로 리그 판도를 뒤흔들 수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아직 많이 다듬어야 하는 자원들"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프로에 입문하겠지만, 그 다음은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는 뜻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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