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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KBL의 큰 변화는 딱 두 가지. 쿼터당 외국인 선수 1명 출전 외국인 선수 신장 제한 철폐다. 두 가지 요소가 맞물리면서 '태풍 전야'의 모습을 연출한다. 어떤 변화가 있을까
● 외국인 신장 제한 철폐
이번에는 풀렸다. 바람직한 모습이다. 경기력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지난 시즌에는 국내 토종 빅맨의 영향력이 컸다. 김종규(DB)를 비롯, 함지훈(모비스), 강상재 정효근(이상 전자랜드) 양홍석(KT) 송교창(KCC) 등 센터, 포워드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외국인 선수 골밑 높이가 낮았고, 상대적으로 국내 빅맨의 경쟁력이 좋아졌다. 게다가 기존 라건아(모비스)를 비롯해 머피 할러웨이(찰스 로드. 이상 전자랜드) 리온 윌리엄스(DB), 데릴 먼로(오리온) 등 2m 이하의 빅맨이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올 시즌 다르다. 최장신 바이렌 뮬렌스(2m11·KT)를 비롯, 버논 맥클린(LG), 크리스 맥컬럽(KGC), 조이 돌시(KCC) 등 2m를 훌쩍 넘는 강력한 센터들이 등장했다. 기존 판도에 많은 변화를 줄 수 있는 요인이다.
기존의 라건아의 아성에 도전할 후보군이 많아졌다. 게다가 스몰볼과 스페이싱 농구로 높이의 약점을 메우려는 시도도 활발하게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 쿼터당 외국인 선수 1명 출전.
지난 시즌 2명의 외국인 선수가 총 6쿼터를 뛰었다. 2개 쿼터는 2명의 외국인 선수가 출전했다. 하지만, 올 시즌부터 1쿼터 당 1명씩(2명 보유 1명 출전)으로 변경됐다.
외국인 의존도가 강한 KBL이다. 많은 변화가 예고된다.
국내 선수 4명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외국인 선수의 과도한 의존도는 장기 레이스인 정규리그에서 '독'이다. 국내선수 활약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포워드가 풍부한 팀이 많이 유리해질 전망.
감독의 능력도 중요해졌다. 이전까지는 외국인 선수 2명이 뛰면서 객관적 전력이 상당히 중요했다. 우승을 위해서는 좋은 외국인 선수와 좋은 슈터, 가드 정도만 필요했다. 사령탑의 영향력으로 판도를 바꾸기는 쉽지 않았다.
반면, 외국인 선수 1명만 뛰면서, 감독의 전술, 벤치 운용 전략이 더욱 중요해졌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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