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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D-1] 스포츠조선 기자들이 전망한 우승-꼴찌팀은 어디?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9-10-04 06:30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19-20시즌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10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함께 기념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반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10.01/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우승은 현대모비스-SK의 박빙 싸움, 최하위는 삼성 유력?

2019~2010 프로농구의 화려한 막이 열린다. 5일 개막전 4경기를 시작으로 6개월 간의 정규리그 대장정이 시작된다.

개막을 맞이해 스포츠조선 농구 담당 기자들이 새 시즌을 전망해봤다. 우승팀, 최하위팀, 국내 선수 MVP, 외국 선수 MVP 유력 후보들을 놓고 투표를 했다. 외국인 선수가 1명만 출전할 수 있고, 신장 제한이 철폐돼 예상이 힘든 시즌이지만 어느 정도 큰 틀에서 비슷한 의견들이 나왔다.

먼저 우승 후보는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 서울 SK 나이츠의 경합이었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모비스가 3표, 2017~2018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SK가 2표를 받았다. 이는 1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10개팀 감독들이 지목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당시에도 많은 감독들이 현대모비스와 SK의 우세를 점쳤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시즌 우승 전력이 그대로라는 점, 조직력과 위기 관리 능력에서 다른 팀들을 압도한다는 점에서 점수를 받았다. 현대모비스는 농구월드컵에서도 경쟁력을 보인 라건아 뿐 아니라 새롭게 영입한 자코리 윌리엄스가 유재학 감독의 농구에 녹아들어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SK는 김선형-최준용-안영준-김민수-최부경-전태풍 등으로 이어지는 국내 선수들 라인업이 국가대표급이라는 점, 새롭게 영입한 자밀 워니가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게 체크 포인트. 실제로 많은 감독들이 워니와 애런 헤인즈로 구성된 SK의 외국인 선수진에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하지만 김선형 외 국내 선수들이 고질 부상부위가 있거나, 플레이 스타일 상 다칠 위험이 높다는 게 아킬레스건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최하위 유력 팀으로는 서울 삼성 썬더스가 몰표를 받았다. 5명 중 4명이 삼성을 꼴찌 후보로 지목했다. 지난 시즌에도 정규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는데 그 때와 비교해 전력 보강이 거의 없었다는 것과 외국인 선수도 센터를 뽑지 않아 골밑 전력이 너무 약하다는 점을 지적받았다. 닉 미네라스는 부상으로 인해 이제 막 팀에 합류해 손발도 제대로 맞추지 못한 상황이다.

삼성 외 창원 LG 세이커스가 1표를 얻었는데, 김시래 외에는 타 포지션 경쟁력이 많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LG는 김종규의 빈 자리를 메워야 하는 숙제를 떠안고 있다.


정규리그 MVP로는 SK의 간판스타 김선형이 4표를 받으며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개인 기량만 놓고 봤을 때는 국내 다른 선수들이 따라잡기 힘든 가드로 평가 받는 가운데 외국인 가드를 상대할 일이 거의 없다는 점, 동료 외국인 선수들의 능력이 출중해 이로 인한 후광 효과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선택의 이유였다. 공격 성향이 강하고, 쇼맨십까지 있어 SK가 우승만 차지하면 김선형의 MVP 수상은 따놓은 당상이라는 의견이다.

나머지 1표는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의 이승현에게 돌아갔다. 이승현은 이번 시즌을 잘 마치면 생애 첫 FA 자격을 얻는다. 강한 동기 부여가 있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외국인 선수 MVP로는 현대모비스 라건아가 3표를 받았다. 신장 제한이 풀렸지만, 라건아를 넘어설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이다. 특히, 이번 농구월드컵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센터들을 상대로 주눅들지 않고 대등한 플레이를 펼쳐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라건아 외에 SK의 기대주 워니가 1표, 그리고 부산 KT 소닉붐에서 오리온으로 적을 옮긴 마커스 랜드리가 1표를 획득했다. 공-수 능력을 모두 갖춘 워니는 현재 라건아의 강력한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다. 랜드리의 경우 동료를 살리는 영리한 플레이를 하는데, 이승현을 만나 그 능력이 극대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기자들이 전망한 2019~2020 시즌 프로농구

최만식

우승=현대모비스=좋은 조직력과 시스템, 새로 영입한 자코리 윌리엄스의 연착륙.

최하위=삼성=전력 보강 거의 없었음. 외국인 선수 조합이 포스트 강화와 거리 멀어 보임.

MVP=김선형=능력 보여줄 적기. 외국인 선수 구성이 가장 좋은 가운데 김선형 활용도 급상승 전망.

외국인 MVP=마커스 랜드리= FA 앞둔 국가대표 에이스 이승현이 든든한 조력자 될 것.

류동혁

우승=현대모비스=모비스, SK의 2강 체제. 단, 위기 관리 능력 모비스 비교 우위.

최하위=LG=객관적 전력 및 감독 능력 가장 떨어짐. 김시래 외 전포지션 약세.

MVP=이승현=국내 선수 중 역할 가장 많은 선수. 오리온 4위 안에만 들면 충분히 가능.

외국인 MVP=자밀 워니=공격 기술 다양. 수비 약점도 거의 없음.

이원만

우승=SK=심상치 않은 기운. 자밀 워니 상당히 좋고, 국내 선수 라인업도 국가대표급.

최하위=삼성=올 시즌도 쉽지 않을 것. 골밑 약하고 전력 보강 없다.

MVP=김선형=공격 데이터가 돋보이는 김선형. SK 정규리그 우승=MVP 김선형.

외국인 MVP=라건아=농구월드컵에서도 보여준 경쟁력. 여전히 군계일학.

김 용

우승=현대모비스=전력 누수 없는 디펜딩 챔피언. SK는 국내 선수 부상 시한 폭탄.

최하위=삼성=안그래도 약한데 전력 보강 전무. 김준일이 너무 큰 짐을 짊어짐.

MVP=김선형=외국인 선수 1명만 뛰는 코트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할 선수.

외국인 MVP=라건아=신장 제한 철폐 됐어도, 막을 선수 보이지 않네.

김가을

우승=SK=김선형, 최준용 등 국내 선수 건재. 자밀 워니 막강. 애런 헤인즈 노련미.

최하위=삼성=전력 보강 없음. 닉 미네라스는 부상으로 이제 막 합류. 골밑 약점.

MVP=김선형=스피드, 클러치 능력은 타의 추종 불허. 최적의 MVP 후보.

외국인 MVP=라건아=라건아 돋보이지만, 뚜껑을 열어봐야 할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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