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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던 KT, 부상 악재에 주춤...무디까지 부상 어쩌나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8-12-23 07:30


사진제공=KBL

이번 시즌 거침없는 질주로 주목받고 있던 부산 KT 소닉붐이 연이은 암초로 울상이 됐다.

허벅지 부상을 당한 데이비드 로건의 대체 선수로 데려온 스테판 무디가 첫 경기에서 부상을 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무디는 21일 팀에 합류해 22일 원주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원주 DB 프로미와의 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무디는 이 경기 2쿼터 중반 몸싸움을 하다 발목 부상을 입었다. 코트에 쓰러진 무디는 들 것에 실려 벤치로 나갔고 더이상 코트에 나오지 못했다. 후반에는 라커룸에서 나오지도 않았다. 결국 KT는 69대92라는 큰 점수차로 DB에 패했다.

누구를 탓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단 8분14초를 뛰었지만 무디의 활약은 괜찮아보였다. 로건이 워낙 좋은 활약을 펼쳐왔기 때문에 의구심이 있었지만 시작은 좋았다. 하지만 그의 부상정도에 따라 KT는 고난의 길을 걸을 수도 있는 상호아이 됐다.

KT는 3라운드부터 연이은 악재에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다. 1, 2라운드에서 KT는 각각 6승3패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3승4패에 불과하다.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한다해도 5할을 간신히 넘기는 수치다. 이렇게 패가 늘어가면서 순위도 위태로워졌다. 공고해보였던 2위자리였지만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가 단 0.5경기차, 턱밑까지 쫓아왔다.

머커스 랜드리, 김민욱 그리고 양홍석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들로만 버티기는 한계가 있다. 트레이드로 KT 유니폼을 입은 한희원도 아직 특별한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고 또 가드가 부족한 상황이다.

좋은 활약을 펼치던 박지훈의 트레이드가 아쉽게 됐다. 허 훈도 부상으로 결장중인데다 단신 외국인 선수마저 연이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김명진에게 1번을 맡겨야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부상 선수들로 인한 전력 부침은 마땅한 돌파구가 없다는 것이다. 전략이 실패라면 바꾸면 되고 훈련이 부족하면 훈련량을 늘리면 되지만 선수가 부상을 당하면 대체자를 찾기는 쉽지 않다.


'양궁농구'로 지난 시즌 꼴찌팀을 2위까지 올려놓은 서동철 감독, 그가 이런 위기를 넘어 굳건히 순위를 지켜낼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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