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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거침없는 질주로 주목받고 있던 부산 KT 소닉붐이 연이은 암초로 울상이 됐다.
누구를 탓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단 8분14초를 뛰었지만 무디의 활약은 괜찮아보였다. 로건이 워낙 좋은 활약을 펼쳐왔기 때문에 의구심이 있었지만 시작은 좋았다. 하지만 그의 부상정도에 따라 KT는 고난의 길을 걸을 수도 있는 상호아이 됐다.
KT는 3라운드부터 연이은 악재에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다. 1, 2라운드에서 KT는 각각 6승3패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3승4패에 불과하다.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한다해도 5할을 간신히 넘기는 수치다. 이렇게 패가 늘어가면서 순위도 위태로워졌다. 공고해보였던 2위자리였지만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가 단 0.5경기차, 턱밑까지 쫓아왔다.
좋은 활약을 펼치던 박지훈의 트레이드가 아쉽게 됐다. 허 훈도 부상으로 결장중인데다 단신 외국인 선수마저 연이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김명진에게 1번을 맡겨야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부상 선수들로 인한 전력 부침은 마땅한 돌파구가 없다는 것이다. 전략이 실패라면 바꾸면 되고 훈련이 부족하면 훈련량을 늘리면 되지만 선수가 부상을 당하면 대체자를 찾기는 쉽지 않다.
'양궁농구'로 지난 시즌 꼴찌팀을 2위까지 올려놓은 서동철 감독, 그가 이런 위기를 넘어 굳건히 순위를 지켜낼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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