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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DB 마커스 포스터가 18일 창원 LG전에서 LG 유병훈의 수비를 제치고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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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DB가 단신 외국인 선수 마커스 포스터의 고감도 외곽포에 힘입어 2연패를 탈출했다.
DB는 18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원정경기에서 2쿼터에 잡은 승기를 끝까지 이어나가며 결국 105대79로 이겼다. 이번 시즌 하위권으로 추락한 DB에는 매우 의미 있는 승리였다. 10승(14패)을 달성하며 연패를 끊었을 뿐만 아니라 단숨에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왔기 때문.
전날까지 9위에 머물던 DB는 이날 승리로 7위까지 올라섰다. 반 경기차로 7위에 있던 서울 SK가 이날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홈경기에 패하면서 9승14패로 공동 8위로 내려왔다. DB는 6위 전주 KCC에도 1경기 차로 따라붙어 중위권 경쟁에 불을 붙였다.
이날 DB 승리의 분수령은 2쿼터였다. 이광재와 포스터가 2쿼터에 맹활약하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꾼 것. 1쿼터는 LG의 분위기였다. 이원대와 박인태가 활약했고, 제임스 메이스도 7분58초를 뛰며 7득점을 올려줬다. 특히 김시래는 버저비터 3점슛을 성공하며 1쿼터 20-17의 리드를 이끌었다. 하지만 LG의 선전은 여기까지였다.
2쿼터 들어 DB 이상범 감독은 공격 패턴을 약간 바꿨다. 포스터와 이광재의 장거리포를 적극 활용했다. 상대 수비가 느슨한 틈을 타 윤호영과 리온 윌리암스가 스크린을 걸며 찬스를 만들었다. 1쿼터에 득점이 없던 이광재와 포스터가 무려 21득점을 합작했다. 이광재는 3점슛 3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했고, 포스터는 3개 중 2개를 적중시켰다. 외곽포가 약한 LG는 메이스, 김종규의 골밑 돌파 외에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결국 DB는 전반을 52-40으로 크게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이 격차는 좁혀지지 않고 오히려 3쿼터에 더 벌어졌다. 포스터는 3쿼터에도 3개의 3점슛을 포함, 15득점하며 에이스다운 활약을 펼쳤다.
창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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