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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19점-9AS, 변준형 8점. KGC 5연패 탈출. LG 안양원정 9연패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12-07 21:31


KGC 박지훈이 7일 LG전에서 골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가 통째로 바뀌었다. KGC는 3라운드에 앞서 외국인 선수 둘을 교체했다. 레이션 테리와 저스틴 에드워즈가 합류했다. 부산 KT 위즈로부터 박지훈을 트레이드로 데려왔고, 신인 2순위로 뽑은 변준형까지 가세했다.

KGC는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18~2019 SKT 5GX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전에서 100대92로 승리했다. KGC는 5연패를 끊어냈다.

4쿼터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는 혈투가 펼쳐졌다. 1쿼터는 25-25로 팽팽, 2쿼터는 KGC가 지배했고, 3쿼터는 LG가 반격했다. 4쿼터 시소게임에서는 KGC가 웃었다. KGC는 박지훈이 맹활약했고, LG는 턴오버를 쏟아냈다.

경기전 김승기 KGC 감독은 애써 터지는 웃음을 참느라 힘겨운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솔직히 기대가 된다. 2라운드까지 9승9패를 했는데 진짜 선방했다고 본다. 이제부터 우리는 '다른 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훈과 변준형은 취약점인 가드 라인을 보완할 수 있고, 외국인 선수 둘은 공격력에 대한 기대치를 높일 수 있는 상황. 여기에 '농구 타짜'인 국가대표 오세근과 양희종이 버티는 포워드 라인까지.

신인 변준형은 1쿼터에서 골밑슛과 보너스 자유투로 3득점한 데 이어 3점슛까지 터트리며 일찌감치 올시즌 신인 첫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수비와 슛 등 채워야할 점이 많다던 김승기 감독도 깜짝 놀랄만큼 주눅들지 않은 모습이었다. 박지훈은 전반에만 10득점하며 올시즌 달라진 실력이 KT에 국한된 것이 아님을 입증했다. "잘하던 친구가 와서 주춤하면 욕먹을 수 밖에 없다"며 걱정했던 사령탑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KGC는 전반을 57-42, 15점차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3쿼터 들어 LG가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LG는 3쿼터에서만 10점을 만회했다. 4쿼터 초반 김시래의 3점슛까지 터지자 스코어는 78-76, KGC의 2점차 살얼음 리드로 변했다.

4쿼터는 백병전이었다. 3분여를 남기고 LG 제임스 메이스의 자유투 2개가 성공되자 89-86, LG의 역전. 하지만 2분여를 남기고 또다시 89-89 동점. 2분 27초를 남기고 KGC 박지훈의 3점포가 불을 뿜었다. 92-89, KGC의 재역전. 이어진 LG 강병현의 동점 3점포. 경기는 막판까지 끝도없이 시소를 탔다.

KGC는 경기막판 변준형 박지훈 오세근 레이션 테리 등이 고루 득점에 가세하며 승기를 잡았다.

KGC는 테리가 22득점을 올렸고, 박지훈이 19득점-9어시스트, 변준형이 8득점, 배병준과 양희종이 각각 9득점, 오세근이 18득점-6리바운드-6어시스트를 보탰다. 저스틴 에드워즈도 15득점. 전 선수가 고른 득점분포를 보였다.

LG는 제임스 메이스가 33득점-11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막판 집중력이 아쉬웠다.


안양=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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