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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 전 부산 KT 소닉붐 감독이 3년 3개월만에 코트로 복귀한다.
이로써 전창진 전 감독은 지난 2015년 8월 승부 조작과 불법 도박 혐의로 KBL로부터 '무기한 등록 자격 불허' 징계를 받은 이후 3년 3개월여 만에 현장에 돌아오게 됐다.
그러나 그의 현장 복귀는 KBL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절차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KCC 구단은 이날 전 수석코치 내정자를 선임하면서 등록 서류를 KBL에 전달했다. KBL은 다음 주 재정위원회를 열어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KCC는 당초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지만, 시즌 초반부터 전력에 문제점을 노출하며 하위권으로 처졌다. 추 감독으로부터 지휘봉을 이어받은 오그먼 대행은 아무래도 선수들과의 세부적 소통이 부자연스럽기 때문에 KCC는 이를 보완하는 방법은 KBL을 잘 파악하고 있는 전창진 전 감독을 수석코치로 영입한 것으로 풀인된다.
전 전 감독은 부산 kt 사령탑 시절인 2015년초 사설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돈을 걸어 부당 이득을 올린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또 두 차례에 걸쳐 수백만 원의 판돈을 걸고 지인들과 함께 이른바 '바둑이 도박'을 한 사실까지 드러나 결국 KBL은 전 전 감독에게 '무기한 등록 자격 불허 조치'를 결정했다.
하지만 전 감독은 승부 조작 및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2016년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단순 도박 혐의는 벌금 200만원에 약식 기소됐다가 1심에서 무죄, 2심에서 유죄가 인정돼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은 뒤 대법원에 상고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