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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포'뗀 SK, 스피드로 전자랜드 격파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8-11-07 21:26


'차·포'뗀 SK, 스피드로 전자랜드 격파


SK 김선형이 7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우리가 외국인 선수 없었을 때를 생각해라. 집중해야 한다."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유도훈 감독이 7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강조한 메시지였다. 이날 상대팀 SK는 복귀가 예상됐던 애런 헤인즈가 감기몸살 증세로 나오지 못하게 된데다 포워드 김민수마저 허리 통증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객관적으로 전자랜드가 많이 유리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유 감독은 SK를 쉽게 보지 않았다. 선수들에게 "방심하지 말라"고 강조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불행히도 유 감독의 예상은 맞았지만, 메시지는 제대로 전해지지 않았다. 예상대로 SK는 약하지 않았고, 전자랜드 선수들의 공격은 야무지게 펼쳐지지 못했다.

SK가 강력한 수비 조직력과 안정된 슛을 앞세워 전자랜드에 82대69로 대승을 거뒀다. '차·포'를 뗐어도 여전히 장기판에는 많은 말들이 남아있었다. 경기 전 SK 문경은 감독은 "12명 선수를 모두 활용해 강한 수비를 펼치겠다"고 했는데, 그 말대로 여러 선수들을 골고루 활용해 타이트한 조직력으로 전자랜드의 공격을 봉쇄하고 성공률 높은 슛을 앞세워 승리를 따냈다.

승부의 분수령은 3쿼터였다. SK는 전반을 39-35로 마쳤다. 안영준(9득점)과 김선형(7득점) 최부경(7득점) 오데리언 바셋(9득점)이 활약했다. 전자랜드는 3점슛 성공률이 20%(15번 시도 3번 성공)에 그치는 등 골 결정력이 떨어졌다. 그래도 4점차는 별로 크지 않은 차이다.

하지만 SK는 3쿼터 시작하자마자 김선형의 3점슛을 앞세워 4분30초 동안 연달아 13점을 몰아넣으며 승부를 갈랐다. 전자랜드는 3쿼터 초반 수비 조직력이 완전히 무너졌다. 상대의 외곽포, 골밑 돌파 등 어느 하나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 다급해진 전자랜드 선수들은 슛마저 정확하지 못했다. 3쿼터 4분32초가 지난 뒤에야 정효근의 레이업 슛으로 첫 득점을 성공했다. 이미 점수차가 15점으로 벌어진 시점이었다. 이후 전자랜드는 정병국의 3점슛 등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끝내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한편, 이날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CC와 현대모비스의 경기에서는 KCC가 23득점-16리바운드로 맹활약한 브라운과 이정현(14득점) 송교창(12득점)의 슈팅을 앞세워 리그 1위 현대모비스를 85대75로 격파했다.


잠실학생=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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