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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개막특집]우리은행의 7연패냐, 박지수의 KB스타즈냐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8-11-02 07:38


우리은행 선수단. 사진제공=WKBL

박지수(가운데)와 KB스타즈 선수단. 사진제공=WKBL

2018~2019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가 힘차게 첫 걸음을 내딛는다. 11월 3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리는 아산 우리은행 위비와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의 개막전과 함께 새 시즌을 시작한다.

지난 29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WKBL 6개 구단 감독들은 박지수를 보유한 청주 KB스타즈를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다. 물론 통합 7연패에 도전하는 우리은행의 관록을 무시할 수 없다. 이번 시즌부터 감독의 비디오 판독 요청 기회가 4쿼터 후반으로 제한되는 등 규정에도 여러 변화가 있다.

OK저축은행 출발

지난 시즌을 끝으로 KDB생명이 구단 운영을 포기하면서, 정상일 감독과 선수들은 WKBL 위탁운영팀으로 힘든 여름을 보냈다. 개막을 코앞에 두고 OK저축은행이 네이밍 스폰서로 결정돼 한숨을 돌렸다.

KDB생명은 지난 시즌 35경기에서 4승(31패)에 그쳤다. 역대 최다 연패 신기록인 22연패에 빠지기도 했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정상일 감독은 선수단에 깔려있던 패배 의식을 걷어내고, 활력 넘치는 팀으로 바꾸기 위해 비시즌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정 감독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당장 우승을 바랄 수 있는 팀은 아니지만 준비 과정이 좋았다. 최선을 다해 새바람을 일으켜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우리은행 7연패 도전, KB스타즈가 저지?

이번 시즌부터 팀별 외국인 선수가 2명에서 1명으로 줄었다. 국내 선수들의 역량이 중요해 졌다. WNBA(미국여자프로농구) 경험을 쌓은 국내 최고 '빅맨' 박지수를 보유한 KB스타즈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 임근배 감독은 "박지수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다"고 했고,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박지수가 WNBA에서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KB스타즈가 우승에 가까울 것 같다"고 했다. KB스타즈 안덕수 감독은 우리은행을 찍었다. 지난 시즌까지 통합 6연패 달성한 우리은행은 임영희-김정은-박혜진 '에이스 삼총사'를 가동해 7연패를 노린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샤이엔 파커를 지명하는 이환우 감독. 사진제공=WKBL

달라진 외국인 선수 규정

지난 6월 진행된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KEB하나은행은 전체 1순위로 샤이엔 파커를 지명했다. OK저축은행이 다미리스 단타스, 삼성생명이 티아나 하킨스, 신한은행이 쉐키나 스트릭렌을, KB스타즈가 카일라 쏜튼, 우리은행이 크리스탈 토마스를 뽑았다.

전력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가 1명으로 줄고 2쿼터에는 출전할 수 없게 되면서, 감독들의 머리가 복잡해졌다. 외국인 선수가 다치면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 1,3,4쿼터를 풀로 뛸 때의 체력 조절이 중요하다.

위성우 감독은 "국내 선수들이 많이 뛰니까 팬들은 더 재미있을 것 같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가 한명이다 보니 체력과 부상이 걱정이 된다"고 했다. 국내 선수들에게 더 많은 출전 기회가 가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이런 변화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지 궁금하다.

그밖에 달라진 것들

지난 7월 이병완 총재가 부임한 후 WKBL은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번 시즌 올스타전은 2019년 1월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13년 만에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이다.

또 지난 시즌까지 홈팀이 밝은색, 원정팀이 어두운색 유니폼을 입었는데, 이번 시즌부터는 홈팀이 어두운색, 원정팀이 밝은색을 입는다.

비디오 판독도 변화가 있다. 파울이 콜이 나온 후 슛한 볼이 성공되지 않았을 때 자유투 기회가 2개인지, 3개인지를 확인할 때도 볼 수 있다. 테크니컬 파울을 더 확실히 구분하고자 할 때도 할 수 있다. 감독의 비디오 판독 요청 기회는 줄었다. 경기 흐름 중단 요소를 줄이기 위해서다. 이전까지는 어느 때든 감독 요청에 의해 판독이 가능했지만, 올 시즌에는 4쿼터(또는 연장전) 종료 2분 전부터 한 차례만 가능하다. 연장전에 가면, 한 차례 더 쓸 수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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