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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4연승 현대모비스 질주원동력은 확실한 분업화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10-22 08:42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 '만수'라는 별명답게 맞춤형 전술-전략의 대가다. 사진제공=KBL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가 개막 4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개막후 3경기 연속 100득점 이상으로 가공할 공격력을 선보였다. 상대팀들은 주눅들었다. 지난 21일에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팀 원주 DB프로미와의 2018~2019 SKT 5GX프로농구 원정경기서 89대87로 역전승을 거뒀다. 시소게임에서의 집중력까지 흐트러짐이 없었다. 이대성의 발목부상 결장공백에도 팀플레이는 여전했다.

현대모비스의 무서운 질주 원동력은 확실한 분업화다. 유재학 감독의 전술과 전략은 선수에 따라 딱 맞게 주문돼 있다. 라건아는 골밑의 절대강자다. 함지훈은 내외곽 플레이에 기름칠을 하는 역할이다. 이종현은 골밑 높이와 수비에서의 견고함을 더한다. 문태종과 오용준은 전문슈터, 양동근-이대성-박경상은 리그 정상급 국내 가드진. 섀넌 쇼터는 경기당 평균 23점을 넣으며 제 몫을 다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4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03.8득점(1위), 2점슛 성공률 60.3%(1위), 3점슛 성공률 49.3%(1위), 리바운드 41.3개(2위), 어시스트 21.3개(2위) 등 전 부문에서 최상위권이다.

라건아는 경기당 평균 30.3점, 19리바운드로 득점-리바운드 1위다. 원래 강한 선수지만 잘 맞는 옷을 입었다. 현대모비스의 빠른 트랜지션과 라건아의 빅맨 최강 스피드는 궁합이 좋다. 올시즌 장신 외국인 선수의 신장제한으로 라건아보다 큰 외국인 선수는 없다. 이 부분이 큰 강점으로 작용중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것만으로 더 강해진 라건아를 설명할 순 없다. 친정에 돌아온 편안함, 동료들과의 매끄러운 연계플레이가 결국 선수 가치를 높이고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함지훈은 경기당 평균 24분을 뛰고 10득점을 넣었다. 체력안배와 효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양동근도 마찬가지다. 지난 시즌 경기당 31분에서 올시즌 27분으로 37세 베테랑은 관리를 받고 있다. 이대성-박경상-쇼터가 앞선을 같이 지킨다.

현대모비스 플레이는 군더더기가 없다. 움직임은 최소화, 효율은 극대화다. 더 많은 공격 찬스를 갖는 것은 이 때문이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이 비시즌부터 강조해왔던 스피드 전술은 예상대로 맞아떨어지고 있다.

타 팀들은 버거운 상대를 맞아 분석에 열을 올리고 있다. 24일 현대모비스와 2위 전주 KCC이지스(3승1패)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현대모비스의 시즌 초반 연승 행진에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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