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웨이 "전자랜드 첫 챔프전 우승 이끈 외인 되고파"

머피 할로웨이(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는 자신감이 넘쳤다.

할로웨이는 1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전에서 23득점 19리바운드로 팀의 86대68, 18점차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4일 서울 SK 나이츠전에서 18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던 할로웨이는 이날 또다시 더블더블 경기를 펼치면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할로웨이는 경기 후 "멋진 경기였다. 비시즌 기간 선수들이 함께 준비했던 부분이 코트에서 계속 엿보이는게 긍정적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좀 더 강한 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20득점-20리바운드에 1리바운드가 모자랐던 점에 대해선 "리바운드 1개가 남은 줄 알았다면 공격이 아니라 리바운드를 잡으려 했을 것"이라고 농을 쳤다. 그러면서 "'더블더블'이 곧 할로웨이를 뜻한다는 점을 기억해줬으면 한다. 득점은 경기를 하다보면 따라오는 것이지만, 리바운드는 나를 드러낼 수 있는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리바운드나 허슬 플레이에 대해선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할로웨이는 이날 삼성 외인 빅맨 벤 음발라의 집중 견제 속에 신경전을 펼치는 모습도 보였다. 이에 대해 할로웨이는 "그 부분도 경기의 일부가 아닐가 싶다"며 "코트 안에서 승부욕이나 경쟁력을 드러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머지 4명의 팀원들과 잘 맞춰 나아가는게 중요하다. 최대한 마음을 다스리려 한다"고 말했다.

할로웨이의 초반 맹활약으로 전자랜드의 올 시즌을 향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할로웨이는 여지껏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없는 전자랜드의 역사에 대해 "오랫동안 전자랜드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팬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 선수단 전원이 같은 목표를 향해 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자랜드를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어 우승시키는 첫 외국인 선수가 된다면 굉장히 영광스러울 것"이라며 활약을 다짐했다.


인천=박상경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