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AG]남자농구 대표팀 '허재호', 인도네시아 첫판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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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1쿼터부터 김선형과 라건아 콤비를 앞세워 손쉽게 리드를 잡으며 예상보다 싱거운 승부를 펼쳤다. 원래 인도네시아와의 예선전 첫 경기가 꽤 험난하게 전개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비록 인도네시아가 FIBA랭킹 103위이긴 해도, 안방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강도 높은 미국 전지 훈련을 통해 전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 때문이었다.
또한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도 예상된 터라 자칫 한국 선수들이 초반에 방심한다면 힘든 경기를 펼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실제로 지난 달 대만에서 열린 제40회 윌리엄 존스컵대회에서 한국은 인도네시아와 연장 접전을 펼치기도 했다. 당시 전력이 만만치 않았다.
결국 한국은 1쿼터를 28-18로 마치며 기선을 확실히 잡았다. 2쿼터에도 이런 분위기가 이어졌다. 결국 한국은 전반을 53-31로 마치며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후반에도 분위기는 달라지지 않았다. 한국은 4쿼터에도 주전급 선수들이 대부분 빠졌지만, 김준일과 강상재 등 백업 선수들이 끝까지 상대 골망을 뒤흔들며 결국 세 자릿수 득점을 이뤄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