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혜진 "북측선수에게 패스받아 득점할 때 기분 색다를 것 같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07-03 21:45


통일농구대회 남측 방북단 단장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정부측 관계자, 남녀 농구선수단이 3일 평양순안공항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북 통일농구는 통산 네 번째이자 15년 만이다. 1999년 9월 평양에서 처음 개최된 남북 통일농구는 같은 해 12월 서울에서 또다시 열렸고, 2003년 10월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마지막으로 열렸다. 농구 경기는 4일 남북 혼합경기, 5일 친선경기를 남녀 선수별로 모두 4차례 연다. 2018.07.03 사진공동취재단

남북통일농구경기에 참가한 농구단 선수들이 3일 평양 고려호텔에 도착해 환대를 받고 있다. 남북 통일농구는 통산 네 번째이자 15년 만이다. 1999년 9월 평양에서 처음 개최된 남북 통일농구는 같은 해 12월 서울에서 또다시 열렸고, 2003년 10월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마지막으로 열렸다. 농구 경기는 4일 남북 혼합경기, 5일 친선경기를 남녀 선수별로 모두 4차례 연다. 2018.07.03 사진공동취재단

북한과 통일 농구를 펼치게 될 여자농구대표팀이 도착한 뒤 곧바로 경기장인 류경정주영체육관을 찾아 몸을 풀었다.

여자농구대표팀은 3일 오전 10시 방북단과 함께 군용 수송기편으로 서해 직항로로 평양으로 출발했다. 단 1시간10분만인 오전 11시10분쯤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평양과 서울이 정말 가깝다는 것을 실감했다.

남북통일농구경기는 4일과 5일 이틀간 열릴 예정이다. 4일엔 남북 선수들이 섞인 '평화팀'과 '번영팀'이 서로 붙는 혼합경기가 열리고, 5일엔 청팀과 홍팀으로 나뉜 남북 대표팀이 친선 맞대결을 펼친다.

여자대표팀은 도착하자 마자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훈련을 했다. 남자대표팀은 전날 홍콩에서 건너온 피로로 인해서인지 휴식을 취했다. 여자 대표선수들은 50분 정도 가볍게 몸을 풀면서 체육관에 적응하고 내일 있을 경기에 대비했다.

한국팀의 에이스로 북한 선수들과 상대하게 되는 박혜진은 평양의 인상을 묻는 질문에 "솔직히 좀 호기심이 제일 많았는데 사진으로 봤던 풍경이나 그런 부분에 대해 훨씬 더 좋아 보였다"면서 "지나가는 주민들 사람들을 봤을 때도 표정이나 이런게 밝아서 남측이나 다를게 없구나 이런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라고 했다.

"이번이 일반 대회가 아니라 특별한 의미로 왔기 때문에 다 눈에 담아가려고 한다. 개인적으로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라는 박혜진은 2003년에 개관한 류경정주영체육관에 대해 "생갭다 체욱관이 너무 커서 놀랐고 코드 바닥이나 시설이 다 잘 돼 있고 너무 ?틀暉璣 같다. 상당히 만족스럽고 선수들 다 적응 잘 한것같다"라고 만족감을 보였다.

이제껏 해왔던 농구와는 다른, 분단이라는 한국의 특수성이 반영된 통일농구. 박혜진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려야하는게 맞지만 통일 농구는 화합, 같이 하나가 된다는 것에 의미가 더 큰 것 같다"며 "승패를 떠나 최대한 좋은 분위기에서 안다치고 즐기면서 사람들이 진짜 하나가 된 느낌을 받으면 좋겠다"라고 통일 농구의 희망을 말했다.

박혜진도 북한 선수와 같은 팀으로 뛰게되는 혼합팀 경기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혼합팀 경기에서 서로 패스를 주고 받으면서 내가 어시스트를 한다거나 북측 선수로부터 패스를 받아 득점했을 때 그런 기분은 색다를 것같다"는 박혜진은 "내일 당장 겪어봐야 알 것 같다"라며 웃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평양공동취재단,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